넷마블, 이승원 부사장 신임 대표로 내정… 권영식ㆍ이승원 '투톱 체제' 승부수

산업 / 최봉석 / 2020-01-13 17:33:08
권영식 대표 ‘게임사업’?이승원 신임 대표 ‘전략 및 글로벌’ 전담...오는 2월 중 이사회 통해 공식 선임 예정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국내 대표 모바일 게임사인 넷마블이 글로벌 담당인 이승원 부사장을 신임 대표에 내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넷마블의 사령탑이 기존 권영식 대표 체제에서 권영식?이승원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이승원 부사장 발탁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은 넷마블 본업인 게임 사업이 한동안 답답한 상황이 지속됐기 때문에 이를 탈출하기 위한 '생존적 바람'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신임 이승원 대표(1971년생)는 서울대 신문학과(현 언론정보학과),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MBA)을 나와 야후의 한국 마케팅 이사를 거쳐 2007년 넷마블에 입사해 해외사업 본부장, 글로벌전략실 상무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4년부터는 넷마블 글로벌담당 부사장에 임명돼 그간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대에 기여해왔다.


넷마블 관계자는 통화에서 "권영식 대표는 콘텐츠 개발 등 게임과 관련된 전반적인 것들에 집중한다면 이승원 신임 대표는 해외법인 및 마케팅 관리 등 게임 외적 분야와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에 신경을 쓴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넷마블의 투톱들이 자사 매출 극대화를 위해 '수평적 소통'을 다각화 혹은 집중화 한다는 의미로 풀이되는 대목으로 권영식 대표는 향후 게임사업을 진두지휘하며 '빅3(엔씨, 넥슨, 넷마블)' 체제 속에서 게임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이승원 신임 대표 내정자는 경영전략 및 글로벌 사업을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넷마블이 추구하는 '기업 브랜드의 가치를 키우는' 과정과 일맥상통한다.


넷마블은 지난해 기존 서비스작들의 매출 안정화를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해왔는데, 결국 이날 인사에 따라 권영식 대표는 내부살림을, 이승원 신임 대표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외부살림을 책임지는 형태로 회사가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번 각자 대표 체제 전환은 '강(强)한 넷마블' 실행의 일환"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 회사의 본질인 게임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준혁 의장은 앞서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강한 넷마블 완성 노력"을 당부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대한 절실함을 드러낸 바 있는데 이번 신임 대표 내정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지난 2일 경영진과 전사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2020년 시무식에서 '강한 넷마블'을 주문했다. 당시 방 의장은 "지난 몇 년간 조직문화개선 등 '건강한 넷마블’은 정착이 잘 이뤄져 왔다"며 "올해는 '업'의 본질인 게임 사업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춰 '강한 넷마블’도 완성될 수 있도록 다들 같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넷마블은 다음 달 개최되는 이사회를 통해 이승원 신임 대표 내정자를 각자 대표로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한편 넷마블은 지난해 1조 7400억원이라는 거액에 렌털업체 웅진코웨이를 인수, 성장 중인 구독경제 사업을 새 먹거리로 확보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기업 차원에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국내 대표 모바일 게임사인 넷마블이 글로벌 담당인 이승원 부사장을 신임 대표에 내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제공=넷마블)
국내 대표 모바일 게임사인 넷마블이 글로벌 담당인 이승원 부사장을 신임 대표에 내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제공=넷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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