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張펀드, 어디까지?

산업 / 황지혜 / 2006-12-04 00:00:00
보유 종목 증가,적대적 기업관 변화 美펀드 공조..정보 사전유출 의혹

장하성펀드가 빠른 속도로 보유 종목을 늘리면서 변화하고 있다. 특히 보유 기업이 늘어나면서 장하성펀드의 매입 방법과 이 펀드를 대하는 기업들의 태도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8월 23일 5% 이상 보유 종목으로 대한화섬을 공개한 뒤 3개월여만인 지난달 22일 두번째 기업, 화성산업이 새로 추가됐다.

그 뒤 일주일만에 또 다시 크라운제과가 새로 보유 리스트에 올랐다. 장하성펀드가 공개한 크라운제과 지분은 5.7%로 이전의 대한화섬(5.15%)과 화성산업(5.09%)에 다소 높았다.

투자기업을 개혁의 대상으로 봤던 장하성펀드나 장(張)펀드에 대해 우려했던 기업들이 서로 우호관계를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장하성펀드는 "크라운제과 경영진과 협조해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이에 크라운제과 측도 "상호 윈윈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는 그간 기업과 적대적 관계 속에서 태광그룹과 주주명부 공개로 법정 공방까지 벌인 장하성펀드의 달라진 면을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크라운제과, 화성산업이 태광그룹과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에 대해 "소비자를 직접 대면하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차이와 회사들의 현재 입지와 관련이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크라운제과의 경우 장하성 펀드의 지분 보유 공시가 나기 전에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정보 유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지분 공시 이틀 전부터 주가가 출렁거리며 지난달 27일 9.55%, 전날에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특히 거래량이 수백에서 수천주에 머무르던 것에서 벗어나 27일에는 5만7000여주, 28일에는 10만주 이상이 거래됐다.

장 교수 "회사 측과 접촉하는 과정이나 공시 준비, 주문 과정 등에서 정보 유출의 가능성이 있어 매우 걱정"이라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장하성펀드의 특별관계자도 등장했다. 장하성펀드의 운용을 사실상 맡고 있는 라자드사의 존 리가 활동했던 코리아펀드의 투자자인 미국과 버뮤다, 아일랜드 등의 투자사인 LFNY Funding 등 7개 펀드와 미 오하이오주 퇴직기금, 대학기금(Scripps College)이 자신들의 주식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장펀드의 특별관계자로 참여하고 있다.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이에 대해 "라자드사와 관련이 있어 동시에 지분을 보유하게 됐지만 행동을 함께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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