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유명환 기자] 임시국회 종료일을 이틀 앞둔 17일 세월호특별법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가 접점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주호영,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만나 우선 처리해야 하는 민생법안 등 현안을 논의했다.
여‧야 정책위의장은 일단 세월호법 문제에 앞서 국정감사법 개정안 등 비쟁점 법안에 대한 의견 교환만 했다.
일단 오는 19일 7월 임시국회 회기 종료를 앞두고 안산 단원고 3년생들의 정원외 특례입학 지원법 등 처리시한에 몰릴 법안들에 대한 점검을 시도한 것이다.
또 이날 회동에선 특별법 외에 국정감사 분리실시의 건, 세월호 참몰사고 피해학생의 대학입학지원에 관한 특례법 처리 등이 안건으로 다뤄졌다.
주호영 의장이 2건에 관한 새정치연합의 입장을 물었고 이에 우윤근 의장이 ‘당과 상의 후 알려주겠다’는 반응을 보였을 뿐 협상에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위의장간 협상이 불발로 끝남으로써 공은 원내협상을 지휘하는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연합 박영선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넘어갔다.
두사람이 이날 밤 담판을 통해 협상 타결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이날 서로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는 소식도 있어서 한밤 중 회동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박영선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리는 김대중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도 불발될 공산이 크다. 이 때문에 18일 본회의 개최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처럼 원내지도부간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장외에서도 양당 입장차가 드러났다. 세월호 특별법 관련 여야 원내대표 합의 파기를 놓고 지난주에 이어 책임공방이 2주째 이어졌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여야합의를 하루아침에 파기한 새정치민주연합의 무책임한 모습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세월호특별법과 다른 경제활성화 법안, 민생법안은 분리해서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숙제하는 학생이 한가지 숙제가 어렵다고 해서 다른 숙제까지 하지 않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같은당 김현숙 원내대변인도 “새정치민주연합은 여야 원내대표의 협상을 스스로 파기한 것을 빌미로 국회의 모든 시계를 멈추지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세월호 특별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이라”며 “청와대가 제시한 19개 민생법안의 조속한 논의와 통과를 위해서도 국회를 정상화하는데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세월호 특별법은 여야의 문제도 보수 진보의 문제도 아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자는 진정성과 의지의 문제”라며 “유족들이 동의 못하는 특별법 밀어붙이기에서 어떻게 그 진정성과 의지를 인정할 수 있겠냐. 집권여당이 답할 때”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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