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교황은 해방신학과 항상 거리를 둬왔다”

산업1 / 김태혁 편집국장 / 2014-08-14 17:50:49

[토요경제=김태혁 편집국장] ‘해방신학’은 1960년대 말기에 중남미 등 제3 세계를 중심으로 일어난 민중 해방 운동으로 가톨릭 신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가난하고 억압받는 사람들을 모든 고통으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이 카톨릭의 임무라고 믿는다.

따라서 해방신학자들은 종교적 신앙을 정치적·서민적 일상사와 관련시킴으로써 가난한 자와 억압받는 자를 도와주고자 했다. 사회 불평등을 야기시킨 사회·정치 구조를 깨닫게 하고, 변화하는 사회구조 속에서 활동적인 참여를 고양시켰다.

해방신학자들은 하느님이 특히 가난한 자를 통해 말씀하며, 성서는 가난한 자의 관점에서 볼 때 이해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들은 라틴아메리카의 로마 가톨릭 교회가 근본적으로 유럽의 교회와는 다르다고 주장했는데, 그 이유는 라틴아메리카의 교회는 가난한 자의 교회이며 가난한 자를 위한 교회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런 교회를 세우기 위해 그들은 기초 공동체를 세웠는데, 이것은 각각 10~30명 정도로 구성된 지역교회로서 성서를 연구하고 음식·물·하수처리·전기 같은 해당지역 교구민들의 긴급한 필요를 채우려고 노력한다. 수많은 기초 공동체는 대부분 평신도 지도자가 이끌며, 라틴아메리카 전역에서 형성되었다. 니카라과의 에르네스토 카르데날처럼 전적으로 마르크스주의를 지지하는 몇몇 사제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제는 그들의 활동이 그리스도교적이라고 주장한다.

이번에 방한하신 교황 프란치스코 1세가 아르헨티나 출신이라 남미 좌파 성향의 해방신학을 신봉하는 교황일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해방신학과는 항상 일정거리를 둬왔다.

그동안 보여줬던 서민위주의 행보 역시 사상적인 관점보다 성서적 측면에서의 실천을 몸소 행동 하려고 분주히 다니신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 주교시절에도 항상 거리로 나가 직접 사람들을 만났다. 신부들에게도 “교회 안에만 있지 말고 거리로 나가라”는 말을 주문처럼 달고 다녔다고 한다.

“제발 교회 밖으로 나가라”

이것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장 자주 하는 말 이다.

이런 부분 때문에 해방신학자로 오해를 받은 적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를 실천적인 행동가라고 기억한다.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많이 챙기는 사람 좋으신 할아버지 교황으로 추앙 받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20년 지기인 문한림 아르헨티나 산마르틴교구 보좌주교는 교황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교황은 맨투맨(man-to-man)에 강했고 교구 내에서 신부, 신자들의 신망도 두터웠지만 아는 사람들만 알았고 ‘스타성’이 있지는 않았다. 오히려 너무도 평범하다. 멀거나 높이 있는 사람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런 평범한 모습에 놀라는 것 같다. 사실 교황은 즉위 전이나 후나 달라진 게 없다. 다만 그전에는 드러나지 않았던 모습이 언론을 통해 전달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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