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고품격 SUV…車시장 새 희망으로

산업 / 송현섭 / 2006-12-01 00:00:00
현대차 베라크루즈·BMW X5 등

고품격 SUV(Sports Utility Vehicle)가 침체된 자동차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BMW X5와 렉서스 RX350 등 수입차에 대해 도전장을 내민 현대차 베라크루즈가 각광을 받으면서 고품격 SUV가 침체된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것이다.

흔히 LUV(Luxury sports Utility Vehicle)로 불리는 고품격 SUV는 우선 현대차의 베라크루즈가 대표적인데 영업개시 40일만에 2,700여대 예약이 마감됐을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 같은 실적은 월평균 1600대이상 판매, 연 2만대의 목표치를 20%정도 초과한 수준으로 BMW X5와 렉서스 RX350 등과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기아차 역시 내년 하반기 새 디자인과 첨단기술을 채택한 고급대형 SUV를 출시할 예정이며 수입차도 SAV(Sport Activity Vehicle)로 명명된 프리미엄 SUV가 출시될 전망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의 베라크루즈가 인기를 모으고 있는 비결에는 현대모비스가 차량품질의 관건인 모듈을 업드레이드한 것이 핵심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더욱이 국내 부품업계와 완성차업계의 공조결과로 탄생한 베라크루즈가 올 겨울부터 가열되는 LUV 시장경쟁에서 한국의 대표차종으로서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시장을 포함해 세계SUV시장은 지난 2002년이후 고유가 행진으로 인해 꾸준한 감소추세를 나타내왔지만 고급SUV시장의 경우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특히 전체 SUV시장 가운데 고급 SUV의 점유율은 지난해 24%에서 올해에는 58%로 2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세계SUV시장에서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고급 SUV의 인기는 업계가 기존 오프로드 중심설계에서 벗어나 고급세단에 근접한 성능을 반영하려는 노력이 호응을 받고있는데다가 화물차라는 고정관념까지 탈피한 것이다.

이와 함께 출·퇴근과 레저, 스포츠를 비롯한 다양한 활용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업계의 노력이 이어지는 한편 디자인에서도 세련된 아름다움을 추구한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현대차 베라크루즈는 이 같은 트렌드를 잘 반영하고 있는데 후드양측에서 프론트숄더로 이어지는 라인과 사이드캐릭터라인이 유연하게 처리되고 고광택 도장기술까지 적용되고 있다.

또한 V6 3.0 승용디젤엔진에 연료를 다단계로 정밀 분사하는 피에조 인젝터를 채택해 세단에 맞먹는 정숙성을 보이고 3,800rpm에서 240마력의 최고출력으로 가속력도 크게 향상됐다. 특히 고속도로 운행시 가속력이 탁월하고 비틀림이 없는 제동력, 소음진동방지(NVH)장치, 6단 자동변속기와 고급오디오 및 LED가 적용된 리어램프 등도 품격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베라크루즈의 가속·정숙성은 현대모비스의 모듈기술 발전에 따른 것으로 개발당시 리어어퍼암과 리어로어암을 알루미늄재질로 바꿔 장착, 경량화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모듈화 설계분야에 대해 기능통합 일체형으로 개선작업을 지속해 궁극적으로 부품수량을 35%정도 감축하는 동시에 중량은 20%정도까지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운전석 모듈 외장부분과 자동차 도어의 안쪽 표피, 콘솔박스를 비롯한 부분에 대해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소재를 사용, 쾌적한 실내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더욱이 베라크루즈의 약진에 대해 수입차업계는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경계를 늦추지 않는 가운데 BMW가 내년초에 우아함과 파워를 배가한 뉴 X5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벤츠 역시 현재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ML350의 후속모델로 배기량 6,300㏄급 ML63AMG를 내년 1월에 출시할 예정으로 있어 국내 최고급 SUV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재규어는 오는 12월5일 4.2ℓ 슈퍼차저엔진을 장착한 레인지로버 2007년형모델을 출시, 경쟁에 뛰어들었으며 크라이슬러도 12월중 도시형 컴팩트SUV인 짚 컴패스를 시판한다.

이밖에도 GM이 6,200㏄급 럭셔리 SUV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지난 27일 출시한 것을 비롯해 내년 하반기에 기아차의 대형SUV까지 경쟁에 나서면서 SUV시장이 가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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