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이 어음·수표 앞질렀다

산업 / 황지혜 / 2006-11-28 00:00:00
전자 결제 규모 하루 13조2000억원 인터넷 쇼핑 활성화로 거래 급증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등 전자금융망을 이용한 결제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어음·수표 결제 규모를 앞질렀다.

지난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자기앞수표와 약속어음, 당좌수표, 가계수표, 환 어음 등 전통적인 어음교환 시스템을 통한 장표방식의 결제 규모는 13조1,15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터넷뱅킹, 펌뱅킹, 모바일뱅킹 등 이용 급증으로 전자금융공동망의 결제규모는 하루평균 13조2,090억원으로 작년 동기 23.0%나 증가했다.

9월말 현재 금융기관에 등록된 인터넷뱅킹 고객수는 3,454만명으로 전분기말 3,328만명에 비해 3.8% 증가했다. 3·4분기중 인터넷뱅킹을 통한 조회, 자금이체 및 대출서비스 이용건수는 일평균 1,272만건으로 전분기(일평균 1,239만건)에 비해 2.7%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금융결제원이 고객 1인당 1개만 발급하는 공인인증서 발급수는 9월말 1,022만개로 처음으로 1,000만개를 넘었다.

2001년 하루평균 1조6,020억원에 불과했던 전자금융 뱅킹의 결제규모는 2002년 6조원, 2003년 7조원, 2004년 8조원, 2005년 10조원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다 올해 3분기에 5년새 10배 가까이 증가, 어음·수표 결제액을 추월했다.

반면 2003년 최고치인 21조원을 기록한 어음·수표 결제액은 2004년 14조8,012억원으로 떨어진 이래 고전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인터넷 쇼핑 등이 활성화되면서 관련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며 "반면 어음·수표 등 전통적인 거래는 퇴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 건수에서는 전자금융공동망 결제가 하루평균 263만6,000건으로 어음·수표의 307만3,000건을 넘어서진 못했지만 금융서비스 활용도 면에서 은행창구를 통한 거래건수를 넘어섰다.

지난 9월중 금융기관 창구텔러, CD/ATM, 텔레뱅킹 및 인터넷뱅킹 등 4대 금융서비스 전달채널중 인터넷뱅킹을 통한 업무처리비중이 35.7%를 기록, 창구텔러를 통한 업무처리비중(29.8%)을 처음으로 상회한 이래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인터넷 뱅킹을 필두로 전자결제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어음·수표 결제 거래 건수도 조만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자금융공동망 거래중 PC를 이용한 인터넷뱅킹이 건수기준 96.4%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휴대전화, PDA 등 이동통신기기를 이용한 모바일뱅킹의 비중도 3.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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