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망, 침대시장 진출···에이스·시몬스 카르텔 깨질까?

산업 / 신유림 / 2020-06-18 10:04:09
안유수 회장 일가, 에이스·시몬스·썰타···킹코일도 관여
에이스침대 “고가전략 아닌 제값 받는 것 일뿐”
왼쪽부터 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와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 안정호 시몬스침대 대표
왼쪽부터 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와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 안정호 시몬스침대 대표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침구업계 1위 알레르망이 침대시장에 진출한다. 이에 현재 에이스·시몬스침대의 독과점인 국내 침대시장 판도가 바뀔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레르망은 오는 8월 영국 스프링 매트리스 제조사 ‘스핑크스 스프링스’와 협력해 침대 브랜드 ‘알레르망 스핑크스’를 론칭한다.


현재 국내 침대업계에서는 가족 기업인 에이스와 시몬스침대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샘과 리바트가 뒤를 추격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기준 국내 침대 시장 규모는 1조2000억원 가량이다. 이 중 에이스와 시몬스침대 매출액은 각각 역대 최고 매출인 2774억원, 2038억원이며 영업이익은 499억원, 106억원으로 두 회사를 합하면 점유율이 40%에 달한다.


에이스와 시몬스침대는 얼핏 경쟁사로 보이지만 형제 기업이다.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의 장남 안성호 대표는 에이스를, 차남 안정호 대표는 시몬스침대를 이끌고 있다. 사실상 한 집안이 국내 침대시장을 독과점 한 셈이다.


또 안 회장은 2002년 대진침대와 계약이 만료된 미국 매트리스 1위 브랜드 ‘썰타(serta)’와 독점계약을 맺고 라이센스를 획득했다.


에이스침대가 100% 지분을 보유한 썰타코리아는 라이센스 확보 후 18년이나 지난 올해 1월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타 기업의 썰타 브랜드 확보를 막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와 함께 안 회장 일가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과 시장교란 우려에 대한 지적이 일었다.


에이스침대의 문어발 사업은 또 있다. 바로 에이스침대의 관계사인 킹코일침대다. 킹코일침대 윤석규 대표는 에이스침대 사장 출신이다.


더구나 킹코일침대 서울지점은 논현동 에이스침대 사옥 안에 자리하고 있으며 에이스침대와 동일한 공장에서 생산되고 A/S 역시 에이스침대가 맡고 있다.


에이스침대의 호실적 비결은 ‘고가전략’과 ‘과도한 광고비’라는 지적도 있다.


에이스침대는 꾸준히 제품가격을 올리며 고가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7년 이후부터는 제품가격 상승폭이 둔화하긴 했으나 2013년에서 2017년까지 평균 12% 이상 가격을 올렸다. 과도한 폭리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광고비 역시 과도하다. 지난해 에이스침대의 광고 선전비는 318억원으로 영업이익(499억원)의 64%에 달한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와 달리 알레르망 측은 조심스런 입장이다.


알레르망 관계자는 향후 마케팅 전략과 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 “오는 8월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며 “회사의 경영방침과 전략은 공식 론칭 후 밝히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알레르망의 침대시장 진출에 따른 시장변화 예측에 대해 “아직 공식 론칭이 이뤄지지 않아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고가 전략을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고가 정책을 편 다기 보다 제값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특허 부품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비싼 가격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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