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30년 만에 매물로 나온 ‘미스터 피자’

산업 / 김시우 / 2020-06-17 12:19:00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피자 프랜차이즈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이 M&A(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정우현 전 회장이 창업한 이래로 30년 만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피자 프랜차이즈 미스터피자와 커피·머핀 프랜차이즈 마노핀을 운영하고 있는 MP그룹이 16일 매각주관사 삼일PwC를 통해 경영권 매각을 공고했다.


MP그룹은 정우현 전 회장과 아들 정순민 씨가 보유한 지분 각 16.78%를 포함해 특수관계인이 가진 보통주 48.92%(3953만931주)를 인수하고, 추가로 제3자 배정 신주 발행 방식으로 200억원 이상 이 회사에 유상증자하는 조건으로 매물로 나왔다.


IB(투자은행) 업계에서는 상반된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실적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섣불리 자금을 투입할 주체가 없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반면 피자업계에서의 치킨게임에서 아직 살아남아 있는 회사인 만큼 코로나19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실적 개선세가 확인되면 매각 성사 가능성을 어둡게만 볼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한편, MP그룹은 여러 차례 갑질 논란을 빚어온 바 있다.


MP그룹은 지난 1990년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 인근에서 미스터피자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매장 수를 늘리는 등 사업을 확장해 나갔지만 정 전 회장 경비원 폭행 논란, 가맹점 ‘통행세’ 갑질 논란 등 수차례 논란이 불거지고 지난 2017년 정 전 회장이 횡령과 배임으로 구속되면서 여러 위기를 겪었다.


‘오너리스크’로 회사 이미지가 손상된 데다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을 못 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거듭하며 상장 폐지 위기가 오기도 했다.


MP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10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줄고 영업손실은 2018년 4억원에서 지난해 25억원 규모로 6배가량 확대됐다. 5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앞서 주식 거래는 정 전 회장의 구속 등으로 MP그룹에 대한 상장 적격 여부 실질 심사가 시작되면서 3년째 정지된 상태다. 이 사이 한국거래소는 두 차례 MP그룹 상장폐지를 의결했지만 정 전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들이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경영 포기 확약서' 등을 제출하며 상폐 유예했다. 마지막 개선 기간 종료일은 지난 2월 10일이었다.


MP그룹은 창업주 일가가 보유한 주식을 모두 매각하고 새로운 투자자금을 확보해 재무구조를 안정화하고 사업을 본궤도로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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