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맞은 아이스크림 시장, 빙그레 VS 롯데 1위 '각축전'

산업 / 김시우 / 2020-06-12 14:07:00
2위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로 업계 1위 롯데와 점유율 싸움 '치열'
지난해 3분기 매출액 기준 국내 빙과시장 점유율은 롯데제과가 29%로 업계1위, 빙그레는 27%의 점유율을 확보했고 뒤를 이어 △롯데푸드(15.8%) △해태아이스크림(15.3%) △하겐다즈(3.4%) △롯데리아(1.4%) 순이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아이스크림 시장 최대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그동안 빙과업계 1위를 지켜왔던 롯데제과가 수성에 성공할지,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로 체격을 보강한 빙그레가 점유율을 꿰차고 올라설지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전체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약 1조3000억원으로 그동안 롯데제과, 빙그레, 롯데푸드, 해태아이스크림 등 4개 회사가 84%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며 이끌어왔다.


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매출액 기준 국내 빙과시장 점유율은 롯데제과가 29%로 업계1위다. 빙그레는 27%의 점유율을 확보했고 뒤를 이어 △롯데푸드(15.8%) △해태아이스크림(15.3%) △하겐다즈(3.4%) △롯데리아(1.4%) 순이다.


그러다 지난 3월31일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빙그레가 인수한 주식은 해태아이스크림 보통주 100%인 100만주이며, 인수금액은 1400억원이다.


매출액으로 보면 롯데제과가 1398억6900만원으로 빙그레(1300억6500만원)를 약 100억원 가량 앞선다. 하지만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과 동일체가 되면 실질적 시장 점유율은 42%가 넘게 된다.


롯데 식품 계열사를 한데 묶어 보면 시장 점유율은 44~45%로, 추후 빙과시장이 롯데·빙그레 양강 구도로 재편되는 것과도 같다.


현재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빙과업계의 실적 호조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빙그레와 롯데의 빙과시장 점유율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비수기인 1분기에도 빙과류 판매가 늘었던 만큼, 2분기에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빙그레의 1분기 영업이익은 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빙과류 판매 실적이 좋아지면서 냉동 부문 매출액이 11.7% 늘어난 덕분이다.


롯데푸드도 1분기 영업이익은 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롯데제과의 1분기 영업이익도 184억원으로 21.8% 증가했다.


김혜미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2분기 빙그레는 전년도 성수기의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고성장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해태제과 아이스크림 사업 부분 인수로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었던 콘 타입 빙과류 보강이 가능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빙그레가 해태제과의 아이스크림 사업 부문을 인수하면서 그동안 빙과 매출 1위였던 롯데제과를 위협하는 규모를 갖추게 됐다”며 “전체적으로 성장을 하면서 빙그레와 롯데의 경쟁구도가 형성될지, 축소된 시장에서 치킨게임을 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에 업계는 다양한 콜라보레이션과 프로모션을 앞세우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빙그레는 EBS 인기 캐릭터 펭수를 붕어싸만코 광고 모델로, 개그맨 유재석을 슈퍼콘 광고 모델로 각각 기용해 올 여름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 트롯’에 출연해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트로트 가수 영탁이 부른 트로트 버전의 슈퍼콘 CM송도 선보였다.


롯데제과는 지난달 리그오브레전드(LoL)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월드콘 광고 모델로 발탁하며 e스포츠와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설레임, 엄마의실수 등 기존 제품에 새로운 맛을 추가한 신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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