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하나손보 세무조사 착수 배경에 관심 집중...권태균 사장 잇따른 악재에 시름

산업 / 김사선 / 2020-06-19 10:17:43
하나손해보험이 지난 1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본사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개시했다. 출범식에서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사진 앞줄 왼쪽 여섯번째), 하나손해보험 권태균 대표이사(사진 앞줄 왼쪽 네번째)와 하나손해보험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하나손해보험이 지난 1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본사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개시했다. 출범식에서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사진 앞줄 왼쪽 여섯번째), 하나손해보험 권태균 대표이사(사진 앞줄 왼쪽 네번째)와 하나손해보험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토요경제=김사선 기자] 국세청이 지난 1일 하나금융그룹 14번째 자회사로 공식출범한 하나손해보험(옛 더케이손해보험)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무건전성이 업계 최하위 수준으로 떨어진데다 실적마자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무조사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초대사장에 임명된 권태균 사장의 시름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세정가와 하나손해보험에에 따르면 지난달 초 서울지방국세청은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더케이손해보험 본사에 조사1국 요원들을 보내 회계 관련 자료를 예치하는 등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세무조사는 지난 2005년 이후 5년만에 실시되는 정기 세무조사 성격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더케이손보 시절의 세무관련 조사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나금융이라는 명함으로 갈아탄 후 실시되는 첫 세무조사여서 강도 높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세무조사는 권태균 사장에게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건전성이 업계 최하위 수준으로 떨어진데다 각종 경영지표도 최악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손보의 올해 3월 말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128.3%로 지난해 12월 말 127.7%에 이어 2분기 연속 금융당국 권고치 150%를 하회했다.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자본적정성 지표다. ‘보험업법’에 따라 모든 보험사의 RBC비율은 반드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하나손보는 지난 2018년 105억원 손실을 낸데 이어 지난해는 손실액이 455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1분기에도 8억6000만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래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는 각종 수익성 지표와 건전성 지표도 좋지 않다.


지난해 말 기준 하나손보의 손해율은 95.66%로 전년동기(91.83%)보다 3.83%포인트 올랐다. 손해율은 손보사의 가장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 중 하나다.


운용자산이익률 역시 업계 하위권이다. 지난해 말 이 회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은 1.39%로 손보업계 평균 3.7%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밖에 총자산수익률(ROA), 자기자본이익률(ROE), 지급여력비율(RBC)도 업계 평균을 밑돌았다.


하나손보는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지난 2005년 이후 5년만에 실시되는 통상적인 세무조사로 알고 있다”면서 “세무조사 내용에 대해선 자세히 알지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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