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유명환 기자] 현대로템이 사상 처음으로 일반도로 위를 달리는 경전철 ‘트램(Tram·노면전차)’ 수주에 성공했다.
8일 현대로템에 따르면 터키 현지 건설사 귤레르막(Gulermak)이 현지 이즈미르시에 건설예정인 신규 2개 노선에서 운행할 유가선 저상트램 38편성(5량 1편성)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6050만유로(837억원)으로, 현대로템은 이번 계약을 통해 글로벌 트램 시장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
트램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대안 대중교통 수단으로 손꼽힌다.
일반 도로 위에 철로를 깔기 때문에 전용궤도나 역사 등 기반시설에 드는 비용이 크지 않아 초기 건설비가 일반 경전철의 30~50% 수준에 불과한 것이 장점. 트램은 현재 전 세계 380여 개 도시에 운행 중이며 글로벌 경전철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연평균 3조원이다.
특히 현대로템이 개발한 트램은 주동력으로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와 가선으로 공급되는 DC 750V의 전기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방식이어서 활용 범위가 넓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로템의 트램은 전력공급선 설치가 용이한 도심 외곽지역에서는 유가선으로, 복잡한 도심에서는 무가선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다.
또 차량 내부에는 이산화탄소를 감지하는 센서를 장착해 신선한 공기가 상시로 공급되며 기존의 배기 팬이 없어 실내 소음도 한층 줄었다. 또한 높이를 350㎜까지 낮춰 노약자와 어린이의 승하차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로템은 이번 터키 시장 트램 수출 계약으로 국내 시장 개척에도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창원을 비롯 수원, 대전, 제주 등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도입을 검토 중”이라며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중동지역과 유럽시장에 한국산 트램이 수출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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