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이원걸 사장은 9일 발전 자회사 남동발전의 상장과 관련 "장부가와 상장시 받을 수 있는 가격간 차이가 많이 난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전의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발전 자회사 상장과 관련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공기업 상장과 관련해 남동발전이 언급됐지만, 장부가가 (주당) 3만580원인데 반해 상장시 1만4580원(5월 기준) 밖에 받을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장부가와 가격차이가 많이 나 검토를 더 해보자는 얘기가 나왔지만 아직 확정된 게 없다"며 "공모를 하게 되면 5개 자회사가 같은 입장에 놓이게 되고 노조 문제도 상당히 심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만간 개최될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발전 자회사 민영화 문제가 최종 결정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또 예금보험공사가 갖고 있는 한전 지분 중 필요시 일부를 인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5.02%(1.3조)의 지분을 갖고 있는 예보가 자본확보 등의 이유로 이를 매각하려 하고 있다"며 "이 물량이 시중에 흘러나오면 주가가 떨어질 수 있어 주가관리 측면에서 우리가 일부를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본사의 전남 나주 이전에 대해서는 "이전하더라도 서울에서 본사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우려가 있지만, 서울사무소는 서울에 있는 한전의 여러 사무소 중 한 곳에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2만5000평 정도되는 서울 본사 부지 가격이 2조5000억∼3조원 정도가 된다"며 "본사 부지 처리에 대해 정부가 아직 확고한 최종 결정을 하지 않고 있지만 정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비정규직 900여명 중 480명을 9월말까지 정규직화하기로 했다"며 "나머지 420명에 대해서도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질타를 받고 있는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에 대해 "퇴직 전 부부동반 공로연수를 중단하는데 노조의 동의를 얻었다"며 향후 추진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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