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랜드 불법점거에 '최후통첩'

산업 / 토요경제 / 2007-07-09 00:00:00

정부가 장기화되고 있는 이랜드 노조의 매장 점거행위에 공권력 투입을 언급하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했다.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9일 긴급 기자브리핑을 갖고 "노조의 점거행위는 정당한 노조활동도 아님은 물론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정부는 이런 사태를 계속 좌시할 수 없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노조 집행부는 물론 집행부가 아니더라도 불법행위를 주도한 세력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불이익이 따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노조가 조만간 점거농성을 해제하지 않을 경우 공권력 투입 등의 가시적인 후속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장관은 "노동부 뿐 아니라 정부 전체의 입장"이라고 밝혀 검·경과도 사전조율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노동부 안팎에서는 이날 오후 6시로 예정된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 장관과의 만남이 공권력 투입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만남에는 사실상 점거 농성을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형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위원장도 참석한다.

이번 회동에서 노조측이 점거 농성을 풀고 사측과의 성실교섭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하면 공권력과의 충돌은 피할 수 있지만 현재 방식을 고집하면 노·정 마찰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어떤 문제라고 해도 폭력적인 방법을 써서 매장을 점거하는 식은 안된다"며 "마치 이번 사태가 비정규직법의 부정적인 지표처럼 보이는 것도 더이상 좌시할 수 없는 이유"라고 재차 강조했다.

반면 이 장관은 "노조가 점거행위를 중단하면 노사간 현안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화를 적극 주선하겠다"고 밝혔다. 사측에 대해서도 "일방적으로 비정규직에 대한 고용조정을 추진할 것이 아니라 노조와 진지한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 b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3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4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5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유통·식품업계의 시선이 국회 국정감사로 향하고 있다. 홈플러스 회생과 식품 원재료 담합, 스타벅스코리아 프로모션 논란 등 주요 현안이 국감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정감사는 다음 달 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여야는 17개 상임위원회에서 약 800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한다.국감을 앞두고 각 상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