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 아기 '세계 1호' 엄마 된다

산업 / 이정현 / 2006-07-18 00:00:00
결혼 2년만에 자연스럽게 임신…내년 1월 출산

‘세계 최초의 시험관 아기’로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영국인 루이스 브라운(27)이 결혼 2년만에 임신에 성공해 내년 1월 아기 엄마가 된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2년 전 보안회사 직원인 웨슬리 뮬린더(36)와 결혼한 브라운은 인터뷰에서“시험관 수정에 의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임신했다”며“우리 부부의 꿈이 실현됐다”고 밝혔다. 브라운 2세의 출산은 시험관 시술로 태어난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해 자연 임신으로 생명을 탄생시키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1978년 7월25일 ‘시험관 아기 1호’인 브라운의 탄생은 인간이 신의 영역에 도전한 사례라는 평가 속에 전세계 불임 부부들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영국 올덤 병원 산부인과 의사였던 패트릭 스텝토와 케임브리지대 생리학자 로버트 에즈워드는 불임으로 고민하는 브라운 부모의 시험관 수정을 시도해 수정란을 48시간 뒤에 브라운의 어머니 자궁에 착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당시 연구팀은 시험관 아기 탄생을 위해 10년 이상 노력하며 100차례 이상 실패를 거듭한 뒤였다.

브라운은 분만 예정일을 3주 앞두고 제왕절개를 통해 2.6kg의 건강한 모습으로 태어났으며, 그가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은 TV 방송을 통해 유럽 전역에 중계됐다. 로마 교황청은 “자연의 섭리를 거스른 악의 근원”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유럽 인간생식·태생학회에 따르면 시험관 시술을 통해 태어난 아이는 1989년 3만명에서 2002년 20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로이터통신은 브라운의 탄생 이후 시험관 아기를 비롯한 다양한 보조생식술(ART)을 통해 태어난 아기 수는 300만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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