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차기 대권 주자 급부상

산업 / 박진호 / 2014-08-03 23:32:07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새누리당이 7·30 재보궐선거에서 뜻밖의 완승을 거두며 김무성 대표의 위상이 본격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세월호 국면’으로 인해 새누리당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높은 상황에서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당대표로 추대됐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대 이하의 후속조치와 유병언 수사에 대한 미심쩍은 처리, 그리고 연이은 인사문제가 끊이지 않으며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국민지지율도 폭락하며 새누리당도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번 재보선에서 완승을 거두고 의석 과반수를 넘기며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김무성 대세론’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김 대표는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재보선 직후인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여야 대권주자 지지율을 묻는 조사에서 16.1%의 지지율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5.8%로 2위에 올라 김 대표를 바짝 추격한 가운데, 지난 대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의원이 13.7%로 3위에 올랐고, 이번 6·4지방선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패했던 정몽준 새누리당 전 의원은 10.6%로 4위를 차지했다.
반면, 김한길 전 공동대표와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을 이끌었던 안철수 전 대표는 9.0%의 지지로 5위에 그쳐 희비가 엇갈렸다.
김무성 대표는 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시절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대선캠프를 이끌며 당선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한 바 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중앙정계 복귀 후 급속한 2인자 행보를 이어가다가 오히려 실세에서 밀려났고, ‘비주류’, ‘비박계’로 분류 됐으며, 당 내에서도 정치 후배 격인 최경환 경제부총리에게 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친박계의 좌장으로 불리는 서청원 의원의 복귀 후 더욱 수세에 몰리는 듯 했던 김 대표는 그러나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선출되며 다시 중앙으로 복귀했고, 리더십을 간접적으로 평가받는 무대였던 재보선에서의 승리를 이끌며 블루칩으로 급부상했다.
이번에는 박 대통령도 김 대표의 성과에 직접 축하 전화를 건냈다. 반면 김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의 승리에 대해 “ 정부 여당이 잘했다고 표를 주신 것이 아니라 그동안의 잘못을 거울삼아 지금부터 잘하라고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신 것”이라며 몸을 낮췄다.
또한 이번 승리가 자력으로 이룬 것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혁신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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