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세일 ‘늘였다 줄였다’

산업1 / 장해리 / 2007-07-06 00:00:00
17일→12일로 5일 줄여…“이익 없다”..짧은 기간 대신 세일 폭 커질 계획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대형 백화점들이 일제히 세일기간을 줄였다.

올 여름 정기세일 기간을 예년의 17일에서 12일로 축소한 것. 이번 조치는 무분별한 세일 늘리기가 백화점들의 제살 깎아먹기로 연결돼 수익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롯데. 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7월6일부터 오는 17일까지 12일 동안 여름 정기세일을 벌인다. 세일 기간은 예년에 비해 5일이나 줄었다. 지난해의 경우 모든 주요 백화점들이 봄·여름·가을·겨울 세일을 각각 17일씩 진행했다.

백화점들이 세일기간을 줄인 이유는 장기간의 세일이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연간 78일의 정기세일과 40여일에 이르는 브랜드세일을 벌이는 등 세일을 안 하는 날이 드물 정도다 보니 ‘세일의 가캄가 크게 하락한 게 사실”이라며 “일반 정상 판매 가격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할인판매를 자주 해‘제값’ 주고 사는 고객의 불만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소비경기가 쉽게 회복되지 않으면서 장기 세일에 따른 부담이 백화점과 입점업체에 고스란히 지워지고 있다는 점도 ‘세일 줄이기’의 이유 중 하나다. 한 대형백화점 관계자는 “가격할인 위주의 판촉경쟁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일기간 감소는 소비자들에게 보다 세심한 쇼핑을 요구한다. 단기간에 쇼핑객이 집중돼 주차장 이용이나 계산대기 등 과정에서 불편도 예상된다.

세일 폭은 커질 전망이다. 프라다는 가격인하율을 전년 30%에서 40%로 높였고, 전년 노세일이었던 푸마는 올해 30% 세일을 벌인다.

백화점들이 세일기간을 변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7년 4월 세일기간 규제가 폐지되면서 여름세일이 처음으로 17일로 늘어났고, 외환위기 이후 내수경기가 악화되면서 나머지 세일도 17일로 늘렸다.

2001년에는 여름세일을 제외한 나머지 4차례(봄·가을·겨울·송년) 세일이 10일로 잠시 줄었지만 2002년 다시 17일로 늘어났다. 2004년부터는 봄·가을 세일이 17일로 본격적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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