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의 임원진이 본 계약 체결 후 첫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통합준비위원회 구성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강정원 국민은행장과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 등 양 은행 임원진 10여명은 지난 주초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비공식 모임을 가졌다. 양측 임원진은 이날 모임에서 상호간에 전반적 업무 소개와 함께 통합 진행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노동조합의 반대 등으로 통합작업에 진통을 겪고 있는 외환은행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민은행은 각 부분별로 100명에 달하는 통합준비반의 구성을 끝낸 반면 외환은행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이강원 전 행장의 소환으로 2003년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점점 속도를 내면서 노조원들이 매각 과정의 불법행위 확인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19일 주식매매 본계약(SPA) 체결 이후 외환은행 노조는 두달째 통합작업에 실무 부서장의 참여를 막는 것은 물론 릴레이 연차휴가에 참여하지 않은 행원들로부터 사유서를 내기로 하는 등 합병 반대 투쟁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양 행은 외환은행 노조와 마찰은 피하되 검찰 수사 결과가 어느 정도 가시화되는 시점에 통합준비 작업에 가속도를 낼 수 있도록 물밑 작업을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외환은행은 다음 달부터 통준위 구성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다음달 중순쯤에는 통준위가 가동될 가능성이 보인다. 여기에 리처드 웨커 행장이 다음달초 여름휴가 전에 통합준비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국민은행이 대우빌딩을 통합은행의 본점으로 사용하기 위해 인수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어 양행간 조직 통합의 밑그림은 이미 완성됐을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외환은행 역시 기초적인 통합 구상을 수립한 상태로 보인다"며 "다만 여러가지 대내외 여건을 고려해야 될 상황이라 상당히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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