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한은이 부러워'

산업 / 황지혜 / 2006-07-18 00:00:00
금감원 한은 임원 평균연봉 격차 8,700만원

지난해 한국은행 임원들의 연봉은 평균 2억7,900만원인 반면 금융감독원 임원들의 연봉은 1억9,2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이 기획예산처에 제출한 지난해 임원 인건비 현황에 따르면 한은 임원들의 연봉은 기본급과 특별상여금 등을 합해 평균 2억7,900만원에 달했다. 이에 반해 금감원 임원들의 연봉은 기본급과 복리후생비 등을 합해 평균 1억9,200만원으로 한은 임원들과의 연봉 격차가 평균 8,700만원 이상으로 크게 늘어났다.

특히 금융감독위원장을 겸직하는 윤증현 금감원장이 장관 보수를 받고 있다는 이유로 금감원장 연봉을 받지 않는 것을 계산할 경우 금감원 임원 연봉은 더욱 줄어들게 된다.

직급별로는 한은 총재의 연봉은 기본급 2억1,000만원과 특별상여금 9,600만원, 복리후생비 200만원 등을 합해 모두 3억800만원인 반면 금감위원장 연봉은 8,000만원 정도다.

또 한은 부총재는 기본급 2억원과 특별상여금 9,170만원 등을 합해 2억9,370만원을 연봉으로 받지만 금감원 부원장의 연봉은 2억640만으로 8,700만원의 격차가 있다.감사의 연봉도 한은은 2억7,900만원에 달한 반면 금감원은 2억600만원으로 7,300만원 적었으며, 한은 부총재보 역시 2억3,500만원이지만 금감원 부원장보는 1억6,300만원이다.

이처럼 한은과 금감원 임원들의 연봉 격차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기본급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으나 한은이 3년 전부터 성과급 명분으로 특별상여금제도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한은총재의 경우, 성과급을 더하면 연봉이 무려 7억1,000만원이나 된다.

이에 따라 한은과 금감원 임원들의 연봉 격차가 2003년 평균 5%에서 지난해 40% 이상으로 늘어나게 되자 금감원 임원들이 상대적인 박탈감마저 느끼고 있다. 금감원은 한은과의 연봉 격차를 줄이기 위해 지난 연말 특별상여금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론스타 헐값매각 의혹 등 사회 분위기를 고려해 보류했다.

금감원의 한 임원은 "한국은행에 남아있는 과거 입행 동료들과 금감원으로 옮긴 우리들을 비교해 보면 우리의 업무량은 훨씬 많은 반면 연봉은 턱없이 낮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두 기관 사이의 연봉 격차가 커지는 것은 견딜 수 있지만 똑똑한 젊은이들이 금감원보다 한국은행을 선호한다는 얘기를 들으면 금감원 조직의 미래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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