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대신 TV로 '주무기' 교체

산업 / 박진호 / 2014-10-30 09:55:20
연이은 어닝쇼크, 돌파구로 TV 및 'CE 부문' 선택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지난 2분기에 이어 연달아 충격적인 분기 실적을 받아든 삼성전자가 상황 반전을 위한 카드로 TV와 부품사업을 선택했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고공행진을 주도했던 스마트폰 등 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에서의 경쟁력 약화를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시대에서 1년 만에 4조원을 가까스로 선방하는 것으로 입장이 바뀐 삼성전자의 지난 3분기 실적에서 TV를 비롯한 CE(Consumer Electronics) 부문은 IM 부문 만큼 고전을 면치 못했다.
IM부문에서 스마트폰의 평균판매단가가 떨어지며 판매량 상승에도 실적 하락이 이어진 삼성전자는 CE부문도 월드컵 특수 종료로 인한 TV판매 둔화와 에어선 성수기 조기 종료에 따른 실적 감소의 직격탄을 맞았다. 그러나 4분기에 들어서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말 성주기를 맞아 TV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생활가전도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다양한 TV 라인업을 바탕으로 성수기 판매 기회를 극대화하고 프리미엄 생활가전 제품 마케팅 활동 강화를 통해 실전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프리미엄 시장 내 혁신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신흥시장에서는 지역 특화 모델 확대와 보급형 제품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국제 경쟁력과 리더십을 함께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생활 가전 부문에서는 지속적인 혁신 제품 도입을 통해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보급형 제품 경쟁력 강화, B2B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지속 성장과 안정적 수익 기반 확대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반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고전은 뾰족한 해법이 나오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갤럭시노트4 등 프리미엄 신제품과 함께 중저가 신제품 판매 확대를 예상하면서도 치열한 경쟁구조로 인해 마케팅 비용의 증가 가능성이 있어 실적 개선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애플의 아이폰6가 출시되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주도했던 웨어러블 기기 부문에서도 경쟁사들의 신제품이 많인 호응을 얻고 있어 삼성전자에게는 부담이 될 전망이다.
중저가 시장에서는 이미 시장을 선점한 중국 브랜드들이 국제무대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국내 시장에 뛰어들어 더욱 힘겨운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어닝쇼크 당시 실적이 추락한 IM부문에 대해 “하반기 성수기 효과로 수요가 늘어나 반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3분기의 결과는 기대를 반영하지 못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4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5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