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주택도시보증공사 노조파괴 공작" 이재광 해임 촉구..공사 측 "사실무근"

산업 / 문혜원 / 2019-09-19 13:40:55
‘노조 무력화 방안 컨설팅‘의뢰..조합원 가입범위 축소·노사협의회 확대 추진
주택도시보증공사 측 “노사 발전 위한 컨설팅일 뿐”..노사갈등 관계는 ‘인정’
[사진 =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진 = 주택도시보증공사]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금융노조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노조가 이재광 HUG 사장의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주택도시보증공사 측이 노조 무력화 방안을 컨설팅 의뢰해 '노조파괴 작업'을 추진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하지만 공사 측은 노조탄압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면서도 노사간 이해 충돌이 있다는 점은 인정, 사장 거취 문제를 둘러싼 노사간 기싸움이 전면전을 비화될 조짐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앞서 6일 금융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지난해 A법무법인과 B노무법인에 각각 노사관계 컨설팅을 의뢰했다”며 “A사는 인사부서를 중심으로 노조 조합원 가입범위에서 제외해야 할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는 노조의 대표성을 희석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노사협의회를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는 주장이다. 특히 기존에 노조와 합의한 노사협의회 합의사항을 무효화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취업규칙 개정을 제시하면서, 노조가 취업규칙 개정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개정 후 입사자들은 변경된 취업규칙을 적용받게 된다는 주장을 담았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실제로 지난해 컨설팅 의뢰 직전 조합원 가입범위 축소를 요구한 바 있고, 최근에는 노사협의회 기능 확대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B사는 컨설팅 이후 사측을 대리하는 노무법인으로서 사실상 공사 노무팀을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조는 이와 관련 “짜 맞춘 듯이 B사는 노사협의회를 중심으로 한 보고서를 제출했다”면서 “이명박 정권 시절의 ‘노조파괴 공작’과 같다”고 규정했다.


노조는 이어 “당시 노조파괴가 벌어졌던 사업장에서 사측은 창조컨설팅이라는 노무법인의 컨설팅을 통해 일부러 노조의 쟁의행위를 유도해 공격적 직장폐쇄를 단행하고 친기업노조를 설립해 노조를 무력화하고 와해시키는 방안을 실행에 옮겼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따라서 이재광 사장을 퇴진시키기 위한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에 이 사장 해임을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지부 조합원 92%가 이 사장 퇴진을 촉구하며 직접 서명한 상태다.


이에 대해 공사 홍보실 관계자는 일련의 노조 측 의혹 제기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노조가 사장의 고유권한까지 침범하려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노조 무력화를 위한 컨설팅 의뢰 의혹에 대해선 "발전된 노사관계를 위한 컨설팅 의뢰"라며 "노조가 일부 행동을 통해 월권을 하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이재광 사장이 노조와 잇달아 충돌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과거(이재광 사장 이전)에는 사측이 노조의 (요구를 모두) 인정했는데 현 사장은 정상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조와 일정부분 의견 차이를 두자, 노조 측이 사장을 퇴진시키려고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수주잔고 28.1조…반년 새 14.3% 증가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수주잔고 28.1조…반년 새 14.3% 증가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가 올 상반기 28조원대로 다시 늘었다. 국내 주택·인프라 부문의 신규 수주를 잠정 중단한 상황에서 해외 플랜트와 에너지·산업시설이 신규 일감을 보완했다. 다만 2024년 말 수준까지 회복한 것은 아니다.17일 관련 공시와 업계 자료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6월 말 수주잔고는 28조1491억원으로 지난해 말 24조6261억원보다 3

    2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명절을 앞둔 중소기업에는 하루가 길다. 직원 급여와 상여금, 원재료 대금과 결제일이 한꺼번에 몰린다. 장부에 매출이 있어도 통장에 현금이 없으면 대표는 은행부터 찾는다. 그런 협력사를 위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 전 지급일을 앞당기고 있다. 거창한 상생 구호보다 반가운 것은 빠른 입금이다.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응한 삼성·SK·현대자동차·LG·한화·롯데·

    3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4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5
    KB·신한·하나·우리·NH, '비은행 효자'의 반전…중요한 건 '조달금리'

    KB·신한·하나·우리·NH, '비은행 효자'의 반전…중요한 건 '조달금리'

    상반기 금융지주의 실적을 끌어올린 비은행 계열사가 하반기에는 조달 경쟁력을 증명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증권·카드·캐피탈의 이익 비중이 커진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이 이어지면 자금을 얼마나 싸게 조달하느냐가 그룹 수익성의 새로운 변수가 된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조정했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