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MDRT 회원수 세계 '2위'

오피니언 / 황지혜 / 2006-07-14 00:00:00
삼성생명, MDRT 가입 설계사 2649명 '세계 최다'

삼성생명이 세계적인 선진 보험사들을 제치고 MDRT(Million Dollar Round Table:백만불원탁회의) 가입 회원수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보험설계사들의 명예의 전당으로 불리는 MDRT는 한해동안 실적과 윤리강령 준수 등을 기준으로 선발되는 일종의 '명예 회원'이다.

MDRT 회원은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직업윤리를 갖춘 생명보험 전문가이기에 그들에게 보험 혹은 재정관리에 대해 자문서비스를 받는다면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생명보험 가입자들에게 MDRT는 생소하기만 하다.

지난 6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사내 MDRT 가입회원 2,649명을 기록, 세계 굴지의 보험사들을 제치고 올해 세계 최다 회원수를 보유하게 됐다. 이는 한국MDRT협회가 밝힌 국내 등록자 5,672명중 46.7%에 해당한다.

이와 더불어 최근 한국의 MDRT 등록은 2004년 국내 회원수 3,319명으로 2003년 2,370명에 비해 40.0% 늘어났고, 해마다 회원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런 증가세 속에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MDRT 회원수 세계 2위에 올라섰다.

보험업계 종사자는 "한국 보험 설계사들의 특성상 고객과 밀착돼, 신뢰감을 먼저 형성하고 상품을 판매하는데서 이렇듯 실적도 좋고, 전문성도 갖춘 좋은 설계사가 많이 늘어난 것 같다"며 증가 요인을 설명했다.

보험설계사들의 명예의 전당으로 불리는 MDRT는 한해 동안 실적과 윤리강령 준수 등을 기준으로 선발되는 일종의 '명예 회원'이다.

선발 기준은 환율 변동상 매년 바뀌는데 올해의 경우 초년도 수입보험료 1억6000만원이상 또는 초회년도 수수료 6400만원 이상의 실적을 올린 설계사들이 멤버로 등록된다. 회원 자격은 1년간만 인정된다. MDRT회원이 되면 회원인증서가 발급되며 MDRT 뺏지를 받게 된다. 또 MDRT의 로고가 그려진 명함을 사용할 수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본부를 두고 있는 MDRT 협회는 회원에게 전문지식, 판매기술,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한 자원들을 제공하며 아울러 수준 높은 도덕적 교양을 갖추도록 권장하고있다.

때문에 MDRT의 회원자격을 취득하는 것은 상당히 힘들고, 전 세계에 걸쳐 생명보험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중 단지 소수만이 MDRT회원자격을 취득하고 있다.

MDRT 회원은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직업윤리를 갖춘 생명보험 전문가이다. 따라서 그들에게 보험 혹은 재정관리에 대해 자문서비스를 받고 있다면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자신이 관리하는 계약중에 가입자와 분쟁이 한 건이라도 있으면 회원이 될 수 없어 고객 관리에 철저하다. 또 이들은 생명보험 판매를 할 때도 서비스 증진, 전문적인 접근을 목표로 고객에 대한 서비스, 고객의 삶의 질을 보다 풍요롭게 하는 데 중점을 두고, 봉사 정신을 중시하기 때문에 사회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한다.

또 명예직 성격의 MDRT라지만 회원 가입 기준이 영업 실적으로 채택되기에 소득도 높다. 해마다 기준이 바뀌지만 보통 신규계약에 따른 수수료만으로 MDRT 협회의 기준을 통과하려면 실제 소득이 1억원 이상이 돼야한다.

안철현 삼성생명 홍보팀 대리는 "보험사마다 또 상품마다 수수료 체계가 달라 비교하기 어렵지만 작년 1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신규계약 수수료에 한한 금액이 초년도 수입보험료 1억 6000만원이상(올해 기준)이 되려면, 실제 연봉 수준은 1억은 충분히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차피 그 분들은 실적이 좋은 만큼 수입도 좋은 분들" 이라면서 "굳이 회사에서 혜택을 제공할 이유도 없고, 원래 MDRT는 명예직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MDRT를 보통 고객이 찾기는 어려울 듯 보인다. MDRT가 고액 상품의 가입 고객이나 외국계 보험사 고객만을 상대할 요지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생명의 경우, 올해 MDRT 회원수 1위를 달성한 것을 두고 보험MBA과정을 신설하고, 이를 바탕으로 부유층 마케팅을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삼성생명은 중앙대에 삼성생명 설계사를 위한 6개월 과정의 MBA가 신설돼 있다.

안 대리는 "10%의 고객이 90%의 자산을 가지고 있다는 말처럼 보험수익은 대부분 저가 상품의 판매보다 맞춤형 고급상품 판매에서 난다"면서 "이런 상품의 주 고객은 대개 폭넓은 금융 지식을 가지고 있어, 그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설계사가 더 많은 배경 지식을 쌓아야한다는 필요성에서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FP센터를 확충하고, 지점단위 재무 전문인력을 배치하는 등 주고객층에 대한 만족 경영을 펼쳤다고 밝혔다.

3년 연속 MDRT회원인 박철현 뉴욕생명 FC는 이번 삼성의 MDRT 대거 등록에 대해 "삼성의 경우, 회사 차원에서 물심양면 MDRT를 밀어주고 있는 분위기 같다"면서 "외국보험사에 보험을 가입한 계약자나 일부 알고 있지,국내 일반 가입자들이 MDRT를 아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한국MDRT협회나 그 외 회원들의 대외적 활동을 통해 MDRT가 국내 일반 고객에게 찾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은정 한국MDRT협회 대리는 "아직까지 MDRT의 국내 인지도가 없는 게 사실"이라면서 "협회 차원에서 MDRT회원간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정보 교환을 하고, 봉사활동을 펼쳐 일반인들에게도 접근하면서 인지도를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MDRT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하루에도 다양한 보험상품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향후 설계사가 보험상품은 물론 금융상품도 판매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회사 입장에서도 MDRT의 확보가 영업 실적에 크게 기여할 수 있고, 고객의 입장에서도 전문 지식을 가진 MDRT의 도움은 재테크에 큰 힘이 된다.

박 FC는 "회원이 된다고 해서 금전적 보상이 있다거나 혜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기가 그만큼 열심히 일했다는 증거로 여긴다"면서 "국내 보험시장 업계가 어려워 설계사들이 쉽게 자리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MDRT회원의 대부분은 설계사로 장기근무를 해온 사람들이라 오랜 동안 직종에 종사하면서 쌓인 노하우로 고객을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경쟁 시대에서는 전문가라 볼 수 있는 MDRT의 존재가 돋보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들은 고객의 이익을 위해 일하기 때문에 고객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서 "기존 설계사들이 고객에게 혜택도 없는 상품을 무조건 계약하도록 유도하는 등의 잘못된 관행들을 바로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 대리는 "보험사도 외자유치를 끌어오고, 향후 보험과 증권사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등 치열한 금융 경쟁시대 속에 자격 있는 설계사를 이렇게 많이 보유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도입 등으로 금융권간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MDRT 회원과 같이 전문성을 갖춘 설계사를 많이 확보하면 할수록 영업에서도 탄력을 받게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MDRT를 사칭하는 사기 사건도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MDRT 회원이 아니면서 명함 등에 MDRT 로고를 부정으로 사용하는 경우나 회원임을 가장해 접근하는 사례가 있다.

만일 확인이 필요하다고 여길 시에는 한국MDRT 홈페이지를 통해 컨설턴트 이름만으로 회원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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