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레트로 열풍...식음료업계 '재출시' 잇따라

산업 / 김자혜 / 2019-10-18 15:32:53
소비자 요구에 재출시 사례 이어져...레트로 감성은 같아도 맛은 '진화'
▲(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오리온 치킨팝, 롯데제과의 갸또, 웅진식품의 가을대추, 롯데푸드의 별난바톡톡. [사진=각 사 취합]
▲(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오리온 치킨팝, 롯데제과의 갸또, 웅진식품의 가을대추, 롯데푸드의 별난바톡톡. [사진=각 사 취합]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밀레니얼세대가 국내 소비시장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이 어린시절 즐기던 식음료 제품의 '소환'이 잇따르고 있다. 식음료 업계가 '잊혀진' 추억을 다시 불러내는 것은 실제 매출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식음료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의 스낵 치킨팝이 재출시 7개월만에 누적판매량 2000만봉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킨팝은 2016년 공장 화재로 생산 설비가 모두 불에 타면서 '원치 않는 단종'을 맞았던 제품이다. 이후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출시를 요청했고 이에 오리온은 올 3월 치킨팝의 재출시를 결정했다. 이후 1년이 채 되지 않아 빠른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


오리온에서는 치킨팝과 같이 생산라인 소실로 생산이 중단됐던 '태양의 맛 썬' 스낵도 지난해 4월 출시, 1년여 만에 누적판매량 3000만봉을 팔아치우기도 했다.


이처럼 재출시 제품이 흥행으로 이어지자 업계에서 과거 단종됐던 제품을 재출시하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소비자의 지속적인 요구에 롯데제과의 디저트케이크 '갸또'의 재출시도 이뤄졌는데 단종 1년 9개월 만이다. 롯데제과는 갸또를 재출시하면서 치즈풍미를 더하고 화이트 크럼블을 토핑하는 등 새로움을 더했다.


롯데푸드에서도 1993년 출시됐다가 2011년 단종됐던 별난바를 '별난바 톡톡'으로 재출시했다.


웅진식품의 온장음료 가을대추는 1995년 출시 당시 패키지를 입힌 리뉴얼 패키지를 선보였다. 가을대추는 첫 출시 당시 배우 박중훈의 남성적 매력을 담은 TV광고가 흥행에 성공하며 대추음료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처럼 재출시 되는 식음료들은 단종되었을 당시 판매량의 감소로 제조 효율이 떨어지자 생산을 중단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과거에 즐기던 맛을 잊지못하는 소비자들이 고객상담실 민원으로 재출시를 접수하는 등 추억의 스낵들을 시장으로 다시 소환하고 있다.


한편 재출시되는 제품 모두가 출시당시와 똑같은 맛을 구현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제품의 경우 현재 시장트렌드에 맞추는 경우도 나온다.


이와 관련 식품업계 관계자는 "레트로감성은 그대로 이어지지만 출시 당시와 완전히 같은 맛을 구현하지는 않는다"며 "재출시에 앞서 사전 테스트 등을 거치면 소비자의 선호도가 달라진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부합하기 위해 원료 배합을 바꾸거나, 비율을 조정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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