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아픔을 공유한 중국 합작 영화, ‘소리굽쇠’

문화·라이프 / 김형규 / 2014-10-28 13:54:47
중국 국가 ‘1급 배우’ 이옥희,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역할

[토요경제=김형규 기자] 해방 이후에도 고국으로 돌아올 수 없었던 중국 거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소리굽쇠’는 역사적 아픔을 공유하고 있는 중국과 합작으로 탄생한 작품으로 그 의의를 더한다.


전체 촬영 분 중 60% 가량이 중국 로케이션으로 촬영된 영화 소리굽쇠는 현 중국광전총국의중외합작촬영제작영화관리규정이 제시하는 중국 배우, 스태프 및 로케이션 비율 등의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시킨 최초의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소리굽쇠'에 중국 국가 '1급 배우'인 이옥희가 피해자 할머니 역할로 가슴 뜨거운 열연을 펼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와 같은 성공적인 중국 합작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다룬 작품이라는 정서적 공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영화 소리굽쇠는 중국 제작사 측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1930~40년대 일본군이 사용했던 막사용 민가가 그대로 보존된 장소를 섭외할 수 있었으며, 2차 세계대전 당시 항일격전지였던 ‘평곡’에서 촬영이 이루어졌다.


이처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소재로 하여 리얼리티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한 소리굽쇠는 중국 국가 ‘1급 배우’이자 실제 조선족 배우인 이옥희의 출연으로 극의 진정성을 더한다. 중국 정부가 인정하는 국가공인자격증과 같은 ‘1급 배우’는 대중예술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오른 연기자, 가수, 연출가 등에게 부여된다. 1978년 데뷔하여 드라마를 비롯해 가극, 장막극 등 무대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배우 이옥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깊은 공감으로 첫 영화 연기를 한중 합작 소리굽쇠를 통해 도전하게 되었다. 배우 이옥희는 “내 40년 연기 인생에 한 획을 그을 작품이라고 생각해 흔쾌히 참여하게 됐다. 오늘날 이 역사적 한을 풀어야 할 사람들이 바로 ‘우리’라고 생각한다. 생소한 현장에 힘들기도 했지만, 조안 씨를 비롯한 한국의 모든 제작진 분들이 너무도 잘해주셔서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출연 소감을 전했다.


56세의 나이임에도 80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배우 이옥희는 극의 무게중심을 단단히 잡아주며, 손녀 ‘향옥’ 역할을 맡은 배우 조안의 연변사투리 특훈을 도맡는 등 극의 리얼리티를 한층 살리는데 일조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한중 합작 영화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하며, 극의 진정성을 더한 배우 이옥희의 열연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소리굽쇠’는 차후 중국 개봉을 통해, 대한민국을 넘어 보다 많은 관객들과의 뜻 깊은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우리’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소리굽쇠’는 10월 30일 국내 개봉해, 관객들의 가슴에 큰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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