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김수정 기자] 현대약품은 9일 중국의 ‘노보텍(Novotek)’ 그룹과 5천만 달러 규모(약 531억 원)의 설포라제 캡슐에 대한 중국 내 라이센스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설포라제 캡슐은 한국은 물론 유럽, 중남미에서 20년 이상 꾸준히 판매 되고 있는 제품으로, 현대약품은 지난 1998년 원 개발사인 폴리켐(Polichem) S.A 사로부터 도입하여 국내에서는 매년 60억 이상 꾸준히 판매하고 있다.
중국은 빠른 경제성장과 공업화에 따른 심각한 대기 오염으로 전체 인구의 1~3%가 천식, 40세 이후 인구 중 8% 이상이 기관지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통적인 황사와 더불어 최근 화석연료 사용 급증으로 인한 미세먼지 농도 증가, 급속한 노령인구 증가에 따라 향후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중국 내 천식, 기관지염 치료제 중 가장 큰 시장 규모를 보이는 성분은 ‘암브록솔(ambroxol)’로 오래된 약물임에도 불구, 전체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새로운 기전의 여러 약물이 꾸준히 시장에 출시 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암브록솔 성분의 중국 내 위치는 확고 부동한 상황이다.
현대약품은 2011년 설포라제 캡슐의 중국 판권을 원 개발사로부터 위임 받아 2013년 3월 성공적으로 임상시험승인(IND) 접수하였으며, 올해 중반부터 본격적인 임상을 계획 중이다. 설포라제 캡슐의 주성분인 아세브로필린(acebrophylline)은 중국에 아직 출시되지 않은 성분으로, 중국에서 3류 신약으로 분류되어 현지 임상을 진행해야 한다. 아세브로필린은 암브록솔을 주성분으로 아세필린(acephylline)염이 결합한 형태이다.
현대약품 개발본부 관계자는 “설포라제 캡슐은 출시 후 현지 암브록솔 시장 판도와 더불어 중국 전체 호흡기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제품으로 파트너 사와 그 가능성을 함께 인지하여 본 계약을 체결하게 되었다” 면서 “노보텍의 특화된 신약 허가 능력과 판매 조직은 중국 내 설포라제 캡슐의 빠른 허가와 시장 정착을 가능케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양사 모두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현지 임상과 개발은 전액 노보텍 사에서 투자하며, 제품 허가는 2016년 중반기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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