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규제 금융권 비상...은행들, “피해 기업에 자금 푼다”

산업 / 문혜원 / 2019-08-05 12:04:08
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 관련 수조원 규모 총력지원
만기연장·금리인하 2.0%p 혜택..민관공조 지원체제
[사진 : 각 은행들]
[사진 : 각 은행들]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일본의 경제 보복이 시작되면서 산업뿐 아니라 금융업계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융권은 긴급 ‘주말 회의’를 통해 대책논의에 들어갔다. 시중은행들은 오늘(5일)부터 일본 수출 규제 피해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시작한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앞서 지난 3일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민관 공조협의에 따른 ‘일본 수출규제 대응 간담회’ 결과 대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배제 조치에 대한 피해방안을 은행들 중심으로 확정했다.


구체적 지원 대상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따른 피해를 입거나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으로 ▲지난해 1월1일부터 해당품목의 수입·구매실적을 보유한 기업 ▲증빙자료를 갖춘 향후 수입·구매 예정기업 ▲이들 기업에 연관된 기타 피해기업이다.


이에 은행들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인한 국내 피해기업들에 대해 전방위적인 금융지원에 나선다. 만기 대출 상환을 유예해주는가 하면, 금리도 최대 2,o%포인트의 우대금리도 제공한다.


먼저, KB국민은행은 피해 중소기업을 위해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한도는 정해두지 않고 해당 기업이 위기를 넘기는 데 필요한 만큼 도움을 주기로 했다. 또 기업에 환율 우대와 외국환 관련 수수료 감면·면제 혜택을 주고, ‘수출 규제 피해 기업 금융지원 특별대책반’도 운영한다.


신한은행은 이번 수출 규제로 자금 운용에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업체당 10억원까지 모두 1조원 규모의 신규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분할 상환도 유예하고 신규 여신이나 연장 여신에 대해서 금리를 최고 1%포인트 감면해준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3일 임원들과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기업영업그룹장을 대책반장으로 한 ‘일본 수출규제 피해기업 금융지원 대책반’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긴급 현장 점검과 신속한 피해기업 현황 파악으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금융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일본 조치로 피해가 예상되는 산업 소속 업체를 대상으로 총 3조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에 이달 중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특별출연으로 5000억원을 우선 지원하는 등 내년까지 2조원을 대출하기로 했다.


피해 기업 협력사를 대상으로는 1조원 규모의 상생대출을 시행한다. 금리는 최대 1.2%포인트 우대 적용된다. 핵심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는 등 특화상품을 출시해 기업의 금융 부담도 줄일 예정이다.


해당 기업이 갖고 있는 기존 대출은 만기를 연장하거나 분할 상환, 납입 기일 유예 등을 지원한다. 피해기업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500억원 규모의 ‘경영안정 특별지원자금’도 조성할 예정이다.


이밖에 우리은행은 ‘일본 수출규제 금융애로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영업부문장 직속으로 운영하고 본점 중소기업전략부에 ‘일본 수출규제 금융애로 전담팀’을 설치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일본산 소재·부품 수입 기업에 할부상환금 납입을 최대 12개월 유예해준다. 기업의 신용등급과 무관하게 상환기한 연기가 가능하고, 신규 대출이나 상환 연기 때 금리를 0.3%p 우대한다. 대일 수출의존도가 99%에 달하는 파프리카 재배 농가 등에 대해서도 금융지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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