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예대율 규제 도입...2020년 이후 100%맞춰야

산업 / 문혜원 / 2019-10-15 17:31:34
금융당국, “대출 증가세 증폭에 재무건전성 악화 우려”
[자료 = 금융당국]
[자료 = 금융당국]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저축은행도 은행·상호금융업과 마찬가지로 100% 이하로 예대율(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금 잔액 비율) 규제를 받게 됐다. 이는 금융당국이 대출 증가세가 가팔랐던 저축은행업계에 예대율 관리에 대한 비상이 터지면서 이에 대한 우려로 인한 규제를 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이런 골자가 담긴 ‘저축은행업권 예대율 규제 도입 등 상호저축은행법 시행령 개정안’을 공포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0년부터는 저축은행들은 예대율 100%를 맞춰야 한다.


내년부터는 저축은행의 예금 등에 대한 대출금 비율 규제가 신설돼 110%, 2021년 이후에는 100%의 규제 비율이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규제대상은 이전 분기 말 대출잔액이 1천억원 이상인 저축은행이다. 작년 말 기준으로 69개 저축은행에 적용된다.


경과조치로 자기자본의 20%를 분모에 가산할 수 있도록 했지만, 2023년 말까지 인정분을 단계적으로 줄여야 한다.


저축은행 예대율은 지난 2010년에 80% 수준이었지만, 지난 2017년 말에 100.1%까지 높아졌다. 이에 예대율 산정에서 금리가 연 20% 이상인 고금리 대출은 30%를 가중한다. 금리 20% 미만 대출은 가중치가 없고 정책자금은 대출액 산정에서 제외한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건설업 등 특정업종에 대한 저축은행의 신용공여 한도 조문도 이해가 쉽도록 개정된다. 신용공여 합계액의 한도(70%)와 해당 업종 및 부문별 신용공여의 비율·금액 한도를 모두 준수하도록 했다. 이전 조문에서는 한도가 개별 업종에 따로 적용되는지 총액인지 의미가 불분명했다.


저축은행이 대출자에 대출 실행 전후 1개월 이내에 상품을 팔아 비용을 전가하는 상황도 확실히 막도록 고유식별정보 등의 처리근거도 마련했다.


홍성기 금융위원회 중소금융과장은 "예대율 규제는 내년부터, 다른 개정사항은 공포 즉시 시행된다"며 "예대율 규제로 저축은행업권의 재무건전성이 개선되고 서민·중소기업에 대한 중금리 자금지원 확대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에도 개인사업자 대출 등으로 전이되는 경우가 생겨 포괄적인 대출 관리가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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