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건조기, 집단분쟁조정 절차 돌입

산업 / 최봉석 / 2019-10-15 16:43:33
자동세척 기능 논란을 일으킨 LG전자의 '트롬 듀얼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에 대한 집단분쟁조정 절차가 개시된다. (이미지 제공=연합뉴스)
자동세척 기능 논란을 일으킨 LG전자의 '트롬 듀얼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에 대한 집단분쟁조정 절차가 개시된다. (이미지 제공=연합뉴스)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자동세척 기능 논란을 일으킨 LG전자의 '트롬 듀얼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에 대한 집단분쟁조정 절차가 개시된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악취와 먼지 낌 현상 등으로 사회적 파문을 불러 일으킨 LG전자 의류 건조기를 구매 및 사용한 소비자들이 참여하는 '집단분쟁 조정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소비자 247명은 앞서 지난 7월 LG전자 의류 건조기가 광고와 달리 콘덴서 자동세척이 원활하게 되지 않고 내부 바닥에 고인 응축수가 악취 및 곰팡이를 유발한다는 이유 등으로 구입대금 환불을 요구하며 집단분쟁 조정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분쟁조정위는 소비자기본법 제68조 7항에 따라 14일 이상 개시공고를 한 뒤 이후 30일 이내에 조정 결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LG전자가 조정 결정을 수락할 경우, 소비자기본법에 따른 보상계획서를 제출하도록 권고해 집단분쟁 조정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같은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도 조정 결정의 효력이 동일하게 적용되도록 할 계획이다.


따라서 분쟁 조정 참가를 위한 추가 신청은 받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분쟁조정위는 이해당사자와 소비자 단체 등의 의견을 듣고 사실 조사를 거쳐 배상 금액 등을 결정하고, 사업자가 이를 수용하면 재판상 화해와 동일한 효력을 지니게 된다.


그러나 사업자가 분쟁 조정 내용을 수락하지 않고 거부할 경우, 강제력이 없는 까닭에 소비자들이 별도의 민사소송을 제기해야 한다.


한편 소비자원은 지난 8월 29일 LG전자에 2016년 4월부터 현재까지 판매된 ‘트롬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 145만대를 무상 수리를 하라고 권고하고 LG전자 측 역시 '권고'에 대한 수용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소비자원이 건조기 50대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LG전자에서 만든 문제의 의류 건조기의 경우 먼지가 쌓이는 정도가 심하고 콘덴서 먼지 축적 방지 장치가 미흡했으며, 잔존수로 인해 청결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바닥 잔존수는 세척에 활용된 응축수로서 먼지 등과 섞여 미생물 번식·악취 발생의 가능성이 높았고, 건조과정에서 새로 발생한 응축수와 혼합됨에 따라 오염된 물로 콘덴서 세척이 이뤄질 우려 역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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