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팔’, 약가↓ 다양성↑…국내 발기약 처방량 1위 등극

산업 / 김형규 / 2014-07-23 13:06:32
작년 500만여 정 처방, 100억대 블록버스터 성장

[토요경제=김형규 기자] 최근 남성 성(性)연구에 따르면 발기가 되지 않거나 발기가 돼도 만족하지 못하는 남성의 비율이 늘고 있는 추세다. 연구에 따르면 40대의 40%, 50대의 50%가 발기부전이 있으며, 더욱 심각한 것은 20,30대의 젊은 층에서의 발기부전이 현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비아그라’로 예열을 시작한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비아그라의 특허가 끝나고 제네릭(특허가 만료된 의약품의 카피약)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1000억 원대의 제법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


한미약품 발기부전치료제 ‘팔팔’(성분명 실데나필)이 판매량과 매출액 부문에서 경쟁 제품을 압도하고 있다.
의약품 유통데이터인 IMS NPA에 따르면 팔팔은 지난 2012년 5월 발매한 이래 현재까지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중 처방량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팔팔’ 국내 발기약 처방량 1위에
출시한지 한 달 만인 지난 2012년 6월 26만 5192정의 처방량을 기록하며 기존 최고 브랜드였던 비아그라(10만 4657정)와 시알리스(20만 9093정)를 모두 추월하며 돌풍은 예고한 팔팔은 지난해에도 계속 됐다.


팔팔은 지난 1년 동안 500여만 정이라는 압도적인 처방량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발기부전치료제 처방량의 1/3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그 동안 음성적으로 형성됐던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의 일정 부분을 스위치한 것으로 분석됐다.


팔팔의 매출액 역시 지난해 3월 8억 6864만 원을 달성해 8억 4660만 원을 기록한 비아그라의 매출을 추월하기 시작해 2013년 한 해 동안 100억 원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시알리스에 이어 국내 매출액 2위를 기록했다.


▲ 한미약품 발기부전치료제 ‘팔팔’
‘팔팔’의 이유 있는 돌풍
비아그라 특허가 만료된 지난 2012년 5월부터 40여 개의 제네릭이 쏟아졌지만 유독 팔팔의 돌풍이 눈에 띤다.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팔팔의 성공요인으로 ▲기억하기 쉬우면서도 차별화된 제품명 ▲50mg 중심의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약값구조 ▲다양한 용량·규격으로 환자 특성에 맞는 맞춤형 처방 지원 등과 같은 고객지향 전략 등을 꼽았다.


‘OO그라’와 같이 비아그라를 모방한 제품명이 대세를 이룬 가운데 친근하면서도 쉽게 기억되
는 팔팔의 브랜드 차별화 전략에 시장이 1차 반응했다는 평가다.


경제적이면서도 합리적인 약값 구조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공요인 중 하나다. 팔팔 출시 이전 환자들은 비싼 약값 등의 원인으로 고용량인 100mg 제품을 처방받아 쪼개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게다가 병의원에서 처방 받는 것을 꺼려 불법 음성시장에서 가짜약을 복용하는 환자들도 많았다.


한미약품은 실데나필의 허가 권장용량이 1일 25mg~50mg 임에도 불구하고, 판매가격은 100mg 위주로 책정됐다는 점을 감안해 50mg 제품을 기준으로 약값을 대폭 낮춰 발매함으로써 환자의 약값부담과 복용 편의성 등을 일시에 해소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제품 용량을 25mg, 50mg, 100mg 등으로 다양화하고 물 없이 씹어서 복용할 수 있는 츄정을 발매하는 등 환자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처방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시장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 팔팔은 어떻게 하면 창조적으로 시장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를 보여준 대표적인 성공사례”라며 “제품부터 마케팅까지 오리지널 사를 단순히 따라가기만 했던 국내사의 기존 관행을 깬 획기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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