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매매가 전월比 0.45%↓…3개월 연속 하락

산업1 / 토요경제 / 2010-06-07 09:28:02
내림세 둔화됐지만 시장 분위기는 싸늘~


지난달 서울과 경기권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4월보다는 내림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싸늘하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5월 서울과 경기 지역의 재건축아파트 매매가는 전월대비 각각 0.45%, 0.53% 하락했다.
이는 2009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4월 서울 -0.79%, 경기 -0.98%보다는 하락세가 완화된 것이지만 3월 이래 3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강남구(-1.95%) ▲송파구(-1.01%) ▲서초구(-0.50%) ▲강동구(-0.31%) ▲영등포구(-0.07%)의 순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지난 3월 급락세를 보인 강남구는 다달이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당초 6월말로 예정돼 있던 개포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가 지방선거와 서울시와의 의견 조율 때문에 8월께로 늦춰지면서 일부 실망매물이 출현, 하락세를 부추겼다.
주공3단지(저층) 49㎡는 4월말 11억9000만~13억 원에서 하한가가 4000만 원 하락해 11억1000만~13억 원 수준에 시세가 형성됐다.
송파구는 큰 폭으로 하락했던 3월(-2.42%)에 비해 다소 호전됐지만 거래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가락시영의 경우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해진 매물에다가 급매물까지 나오면서 하락을 주도했다.
가락시영2차 62㎡가 8억5000만~8억7000만 원선으로 4월에 비해 5500만 원 하락했다. 올해 2월말 시세(9억5000만~9억6000만 원)와 비교하면 약 1억 원 가량이 떨어진 셈이다.
서초구는 최근 매수세가 약해지자 호가가 떨어지며 하락했다. 구반포주공 105㎡가 4월말 17억5000만~18억5000만 원에서 5000만 원 하락한 17억~18억 원 선이다.
강동구는 무상지분률 때문에 희비가 엇갈렸다. 시공사선정 단계에서 생각보다 낮게 측정된 고덕주공2단지는 실망매물이 쏟아진 반면 고덕6단지는 기대이상의 지분률 획득에 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7월초 둔촌주공의 시공사 선정이 예정돼 있어 또 한번의 가격 변동이 전망된다. 고덕7단지 59㎡는 6단지 호재 여파로 4월 말에 비해 1500만 원 상승한 5억8000만~6억 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영등포구는 초고층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높은 인기를 누렸던 여의도 일대가 약세를 보이며 소폭 하락했다. 여의도동 수정 76㎡는 7억~7억6000만 원선으로 4월에 비해 1500만 원 하향 조정됐다.
경기권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과천의 경우 4월(-3.64%)에 이어 5월에도 -2.05%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수요자들의 기대에 못 미친 용적률 발표로 실망 매물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별양동 주공6단지 89㎡가 9억5000만~11억5000만 원선으로 4월에 비해 5000만 원 가량 하락했다. 과천 외에도 ▲안산(-0.73%) ▲광명(-0.34%) ▲성남(-0.06%) 등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한편 인천 재건축은 4월에 이어 5월에도 변동 없이 보합세를 이어갔다.
이미형 스피드뱅크 연구원은 "본격적인 비수기에 돌입해 거래가 전무한데다 기존 매물이 소화가 되기도 전에 급매물이 추가로 출현해 그나마 형성했던 시세도 무너지고 있다"며 "최근 일부 매도인들은 하락기를 비켜가기 위해 매물을 거둬들이며 관망세로 돌아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4000억 규모 전경련 회관 재건축 '불꽃경쟁' 예고


전국경제인연합회 여의도 회관 재건축 공사의 시공사 선정 입찰방식이 지명경쟁이 아닌 제한경쟁 방식으로 결정됐다.
지명경쟁에 비해 제한경쟁은 보다 많은 건설사에 기회가 돌아가는데다 공사금액도 단일 건물만으로 4000억 원에 달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 1일 전경련은 여의도 회관 신축공사의 입찰방식과 참가자격, 낙찰방식 등을 담은 입찰공고를 지난달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했다고 밝혔다.
이 공사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전경련 회관을 연면적 16만8682㎡, 지하 6층~지상 50층 규모로 다시 짓는 공사다.
1979년 건립된 회관이 낡고 주차장 등의 부대시설이 부족해 2008년 2월 총회에서 재건축안을 확정했다. 회관 신축 사업비는 4000억 원으로 과거 전경련 회관 건물은 지난해 철거됐다.
입찰공고에 따르면 입찰방식은 2009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타이세이건설 제외) 국내건설사 또는 최근 10년간 업무용 건물 50층 이상 시공실적을 보유한 국내건설사만 참여하는 제한경쟁이 적용된다. 재무조건은 부채비율 300% 이내, 회사채 등급 BBB- 이상이다.
공동수급의 경우는 대표사만 이와 같은 자격을 갖추면 된다. 컨소시엄은 대표사를 포함해 3개사 이내로 제한됐다.
당초 전경련 회관 재건축 입찰은 전경련 회장단 계열 건설사 가운데 예비 시공사를 지명해 그 중 선정토록하는 지명경쟁 방식이 유력했다.
전경련 회장단 소속 건설사는 금호건설, 동부건설, 동양메이저, 두산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삼성물산, 삼환기업, SK건설, STX건설, GS건설, 진흥기업, 코오롱건설, 포스코건설, 한화건설, 현대엠코, 효성건설 등이다.
이 경우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은 10대 건설사임에도 불구하고 입찰 참여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입찰방식이 제한경쟁으로 최종 결정됨에 따라 보다 많은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명경쟁은 자유시장경제를 지향하는 전경련의 이념에 맞지 않아 일정 수준의 자격만 갖추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한경쟁 방식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낙찰방식은 예정가격 이하 최저가 낙찰제로 결정됐다. 그러나 사업비가 건축사업으로서는 이례적 규모인 4000억 원에 달해 최저가 낙찰제에도 불구하고 건설사들의 불꽃 경쟁이 예상된다.
지금처럼 주택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4000억 원 짜리 건축공사는 상당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10대 건설사 뿐만 아니라 상당수 중견건설사들은 4일 열리는 현장설명회에 참여해 본격적인 입찰 경쟁을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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