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했던 영웅' 최은성, '화려한 은퇴'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4-07-20 20:48:08

[토요경제=전주, 박진호 기자] K리그에서 500경기 이상을 활약한 베테랑 수문장 최은성이 18년 동안 정들었던 프로의 유니폼을 벗고 선수생활을 마쳤다.


최은성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 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6라운드 상주상무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장하여 전반 45분을 무실점으로 마친 후 하프타임을 통해 공식 은퇴식을 갖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1971년 4월 5일생으로 올해 43세인 최은성은 포철중과 강동고, 인천대를 거쳐 프로에 입단했지만 크게 주목을 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1997년 대전시티즌에서 프로에 데뷔해 꾸준하고 성실한 플레이로 조금씩 인정을 받기 시작한 최은성은 2002년 월드컵 대표팀에 선발되었지만 세번째 골키퍼 옵션으로 실제 경기보다는 선수단의 일원으로 더 많은 역할을 담당하면서 묵묵히 제 역할을 수행했다.


중하위권에 주로 머문 소속팀 대전에서 높은 신망을 받으며 2011년까지 통산 464경기에 출장했던 최은성은 그해 시즌을 마친 후 대전이 재계약 의사를 밝히지 않음에 따라 은퇴 기로에 서게 됐다.


그러나 최은성의 경험과 가치를 높게 산 최강희 감독에 의해 전북의 부름을 받은 최은성은 전북으로 이적을 했고, 2012년부터 은퇴식을 가진 경기까지 68경기를 더 추가하며 총 532경기를 소화했다.


이날 자신의 프로 경기수인 '532'가 백넘버로 세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 최은성은 전반 29분 권순형의 날카로운 슈팅을 선방하는 등 여전한 실력을 과시했고, 전반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전북 선수들은 전반 17분, 이동국이 선제골을 성공시키자 한데 모여 골 세레머니로 최은성을 헹가래 쳐주며 떠나는 선배에 대한 예우를 아낌없이 펼쳤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관중들 역시 하프타임이 끝나고 최은성이 권순태와 교체되는 순간 모두 일어서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나서는 최은성에게 기립박수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선수생활을 마친 최은성은 이제 전북현대의 코치로서 제2의 축구 인생을 새롭게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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