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야구가 중흥을 위해 09년부터 전면 드래프트를 실시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31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제2차 정기 이사회를 열고 오는 09년부터 8개 구단이 전면 드래프트제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전면 드래프트제는 현재 각 팀 당 지역연고 신인선수 두 명씩을 지명할 수 있는 지명제도를 없애고 전년도 팀 성적 역순에 따라 모든 선수들을 드래프트로 선발하는 것이다. 다만 올해와 내년에는 1명씩으로 줄이는 유예 기간을 갖기로 했다.
또한 최대의 현안인 현대 유니콘스 문제에 대해선 '올시즌 8개 구단 유지' 원칙만을 재확인했을 뿐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하일성 사무총장은 "현재까지 결정된 것이 아무 것도 없으나 올시즌 8개 구단으로 시즌을 치른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7개 구단이 현대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금전적인 문제가 있어 2월 25일까지는 지켜본 후 긴급 이사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전면 드래프트제 도입과 관련해, 07년과 08년에는 기존의 도시 연고지 드래프트 방식을 하기로 합의했으나 신인선수 선발을 기존 2명에서 1명씩으로 줄이기로 했다.
하 총장은 "전면 드래프트제를 채택하게 되면 각 구단들이 기존의 유소년 야구선수들에 대한 지원이 소홀해 질 수가 있어 방안을 마련하겠다. 전면 드래프트제를 반대하는 구단들이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합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전면 드래프트제 실시 결정에 앞서 삼성 김응룡 사장 등 몇몇 구단은 지금까지 유소년 야구를 지원한 것이 모두 물거품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 총장은 "전면 드래프트제는 한국 야구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이 제도 실시로 침체된 프로야구의 인기가 살아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이사회는 99년 이후 5년 이상 해외야구에서 활동한 뒤 국내 복귀를 원할 경우, 2년간 국내에서 뛸 수 없도록 한 규정을 올시즌에 한해 적용치 않기로 해 선수 복귀를 용이하게 했다.
연고 지역에 해외진출 선수가 많은 KIA(2명, 김병현 최희섭)와 롯데(3명, 추신수 송승준 이승학)는 1명씩 우선지명권을 갖고, 나머지 6개 구단은 추첨을 통해 선발토록 했다.
한편, KBO는 공휴일일 포함, 주말경기 개시 시간을 오후 2시에서 오후 5시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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