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보험설계사 강도·폭행당해도 “우린 몰라!”

산업 / 김형규 / 2014-07-18 11:28:42
생보업계 1위 보험사의 이중 잣대

▲ 김창수 삼성생명 대표이사
[토요경제=김형규 기자] 지난해 ‘보험왕’의 탈세 비리 혐의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에 내부통제시스템을 조사받았던 삼성생명(대표이사 김창수)이 다시 한 번 보험설계사가 피해를 당한 사실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4월 강원도 홍천군의 한 도로에서 조 모(37) 씨가 삼성생명 소속 보험설계사 A(42·여성) 씨를 보험 가입을 미끼로 납치해 미리 준비해둔 흉기를 휘두르고, 수차례 폭행해 다치게 한 뒤 7800만 원 상당의 차량을 빼앗아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 조 모 씨에게는 강도 상해 혐의로 징역 5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피해를 입은 삼성생명 보험설계사 A 씨는 정신적·육체적 고통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 내용에 대해 “우리는 모르는 사실이다”고 일관했다. 혹시나 위험에 노출 될 수 있을지 모를 여성 보험설계사의 사고예방교육을 진행하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설계사뿐만 아니라 학습지 회사에 종사하는 분들이나 야쿠르트 아줌마 등도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 아니냐”고 되물으며 “그것에 대한 교육은 따로 없다”고 밝혔다. 이어 “조회때 보험 상품에 대한 교육과 보험사기 등의 사례는 전파하고 있지만, 이번 건과 같은 사례를 따로 전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삼성생명은 지난해도 보험왕의 탈세 비리 혐의와 관련해 금감원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정기 종합 검사가 아닌 단일한 사건으로 내부통제시스템을 조사받는 것은 금융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국내 생명보험업계 전체 생명보험설계사 약 15만 명 중 20%가 넘는 3만 5천 명이 일을 하고 있는 삼성생명은 고객의 생명과 안전은 책임지고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당사 보험설계사의 안전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듯 했다. 삼성생명의 이중 잣대가 또 다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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