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아동 노동력 착취' 심각

산업 / 토요경제 / 2007-06-15 00:00:00
英 BBC “올림픽 기념품 업체 저임금.초과근무”.13시간씩 30일 일하게 해…해당업체 전면부인

2008 베이징올림픽 공식지정업체들이 어린이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BBC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국제무역 노동조합연맹인 '플레이페어'(Playfair)는 '올림픽에는 노동자 권리에 대한 메달은 없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베이징올림픽 기념품제작 업체 4곳이 저임금과 초과 근무로 어린이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다면서 '심각한 노동자 인권 침해' 혐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플레어페어는 베이징올림픽 공식 기념품 판매 수입이 수 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올림픽 모자, 가방, 문구류 제작 공식지정업체들이 12세 이하의 어린이 노동자를 고용하고 성인 노동자에게는 법정 최저임금의 절반밖에 안 되는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또 노동자들에게 초과 근무를 강제하고 외부 조사단에게는 임금에 대해 거짓말할 것을 지시하는 등 이윤을 남기기 위해 비열한 방법까지 동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열악한 노동 환경으로 인한 노동자들의 건강 악화 문제도 제기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올림픽 마스코트가 그려진 종이컵, 공책, 스티커 등을 제작하는 문구업체가 어린이들을 고용해 하루 13시간씩 일하도록 강제했다고 주장했다. 또 올림픽 브랜드 가방을 제작하고 있는 '이글 레더 프로덕츠'(Eagle Leather Products)는 노동자들에게 한 달에 30일을 일할 것을 강제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하지만 업체들은 모두 플레이페어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게임 조직위원회의 선 웨이더 대변인도 "계약 체결 당시 업체들은 중국의 노동법 및 규정을 완전히 준수한다는 데 합의했다"면서 "중국에서는 어린이 고용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공식지정업체들에 대한 통제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서 "개최 도시가 공정한 노동 기준 가이드라인을 따라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문제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것에 대해 곤란함을 표시하고 있다.

IOC는 성명을 통해 "올림픽과 관련한 모든 활동에 대해 전반적인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에 기념품 제작이 윤리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밝힌 상태다
(서울=뉴시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3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4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유통·식품업계의 시선이 국회 국정감사로 향하고 있다. 홈플러스 회생과 식품 원재료 담합, 스타벅스코리아 프로모션 논란 등 주요 현안이 국감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정감사는 다음 달 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여야는 17개 상임위원회에서 약 800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한다.국감을 앞두고 각 상

    5
    HD현대·SK·LS, 3분기 이익 눈높이 31~54%↑…반도체 밖으로 번진 ‘인프라 돈’

    HD현대·SK·LS, 3분기 이익 눈높이 31~54%↑…반도체 밖으로 번진 ‘인프라 돈’

    국내 주요 그룹의 이익 중심이 반도체 밖으로 넓어지고 있다. HD현대·SK·LS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석 달 새 30~50% 이상 올라섰다. 조선과 에너지, 전선·전력기기까지 글로벌 설비투자의 수혜가 확산되면서 중후장대 사업을 거느린 지주사의 실적 눈높이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월22일~9월22일까지 HD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