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리스트 후폭풍, 한국 기업 '어디로'

산업 / 김사선 / 2019-08-02 11:03:30
발만 동동 굴리고 있는 한국 中企…"대기업과 협력해 국산화 나서야"
2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공작기계·탄소섬유 등은 백색국가 제외로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분야다. 자동차와 선박 등에 필요한 기계 부품을 만드는 공작기계는 완성품에서 일본산 비중이 30%에 육박한다. (이미지 제공=연합뉴스tv)
2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공작기계·탄소섬유 등은 백색국가 제외로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분야다. 자동차와 선박 등에 필요한 기계 부품을 만드는 공작기계는 완성품에서 일본산 비중이 30%에 육박한다. (이미지 제공=연합뉴스tv)


[토요경제=김사선 기자] 화이트 리스트 배제 후폭풍이 거세게 불 조짐이다. 위기의 한국 기업은 더욱 더 '위기'를 맞게 되면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비등하다.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된 곳은 아무래도 중소기업.


일본의 한국에 대한 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화이트리스트) 배제가 일본의 노골적인 경제 침략 의지로 읽히면서 중소기업계가 발만 동동 굴리고 있다.


반도체 부품에 국한됐던 수출 규제가 1112개 품목으로 전면 확대되면서 한국 중소기업들이 생존권에 위협을 받게 됐기 때문.


특히 자금 여력이나 대처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광범위한 수출규제의 최대 피해자가 될 확률이 높은 까닭에 주무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 등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공작기계·탄소섬유 등은 백색국가 제외로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분야다. 자동차와 선박 등에 필요한 기계 부품을 만드는 공작기계는 완성품에서 일본산 비중이 30%에 육박한다.


특히 일본 의존도가 40%에 달하는 금속 공작기계는 중소기업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다. 만약 수출 규제로 생산 차질이 빚어질 경우 국내업체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납기경쟁력이 상실될 수 있다.


'꿈의 소재'로 불리며 자동차나 항공기를 만드는 데 쓰이는 탄소섬유는 시장의 70% 이상을 일본 기업이 장악하고 있어 수급선 대체가 쉽지 않다.


수출규제에 직면하면서 중소기업계의 불안감도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이달 초 일본과 거래하는 중소제조업 269개사를 대상으로 한 '일본 수출제한에 대한 중소기업 의견조사'에 따르면 응답 업체의 59%가 일본의 수출 규제가 지속할 경우 6개월도 버티지 못한다고 답했다.


반면 수출규제에 대한 자체적인 대응책을 묻는 말에는 '없다'는 응답이 46.8%로 가장 많았다.


당장 중기부는 백색국가 배제에 대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일본 수입 비중이 큰 부품을 중심으로 국산화가 필요하다"면서 "대기업이 부품 소재 개발부터 구매까지 함께하는 구매조건부 개발시스템이 정착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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