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매출 관행에 고객 동원?…현대백화점 "그런적 없다" 반박

산업 / 최병춘 / 2014-01-07 09:37:06
실적 위한 고객 카드 결제 '날짜 교체' 수법 관행 의혹 제기

[토요경제=최병춘 기자] 현대백화점이 실적부풀리기를 위한 가매출 관행에 고객을 동원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매장 매니저가 실적을 위해 고객의 카드 결제 승인을 취소했다가 재승인하는 이른바 ‘날짜 교체’ 수법을 백화점이 관행처럼 묵인해 왔다는 것이다.


6일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말 심모 씨는 아내가 사용하는 신용카드의 결제 명세를 정리하던 수천만 원의 카드빚을 발견했다.


이는 심씨의 아내와 현대백화점의 해당 매장 매니저가 결제 기일을 앞두고 카드 승인을 취소했다가 재승인하는 일명 ‘날짜 교체’ 수법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 수법을 사용하게 되면 취소했던 금액분은 당장 결제해야 하는 금액에 포함되지 않아 눈에 띄지 않지만 카드빚은 그대로 남게 된다. 여기에 연체이자까지 더해지면서 갚아야할 금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보도에 따르면 A 모씨는 아내가 사용하는 신용카드 결제 명세에서 현대백화점 매장 한 곳에서만 지난 2010년 12월부터 2년여에 걸쳐 2000여만원의 결제를 미뤄왔고 또 다른 B매장에서도 지난해 1월부터 8개월 동안 1200여만원을 취소·재승인하는 등 총 3700여만원의 카드빚을 안고 있던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A씨는 ‘남편 모르게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점을 이용해 매출 증대를 노린 매니저가 아내와 적극적으로 동조해 이 같은 수법은 반복적으로 사용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 보도에서 백화점 관계자에 말을 비러 이러한 ‘날짜 교체’가 종종 벌어질 뿐 아니라, 백화점 역시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날짜교체 수법을 사용했다’는 등의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다.


현대백화점은 해명자료를 통해 “심씨 부부는 연간 약 1억원 가량 상품을 구매하는 우수고객으로 카드대금을 정상적으로 결제해 왔다”며 “6월 26일 심씨 부부의 가족카드 대금결제에 첫 연체가 발생해 7월 26일부로 카드 사용 중지 조치를 했고 현대백화점과 고객부부, 브랜드 매니저 등 3자의 거래관련 제반행위는 카드사용이 중지된 날까지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현대백화점은 가매출을 위해 고객을 동원하지 않았고 고객의 요구에 대해 부정한 방법으로 매출날짜를 조작하는 행위도 하지 않았다”면서 “고객 부부의 가족카드 대금결제 연체 발생 이후 심씨를 상대로 ‘장기 연체에 따른 소송을 접수해 놓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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