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한진·두산 등 10개 그룹 부실 ‘구조조정 필요’ 진단

산업 / 이완재 / 2013-11-05 09:04:40
46개 그룹 중 20개 그룹 지난해 말 현재 연결부채비율 200% 초과

[토요경제=이완재 기자]현대·한진·두산·동부 등 10개 그룹이 지난해말 기준 높은 연결부채비율로 인해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특히 현대그룹은 연결부채비율이 900%에 육박하고, 2년 연속 영업 적자를 보였다.


경제개혁연구소가 4일 내놓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연결재무비율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분석 대상 46개 그룹 중 절반에 가까운 20개 그룹의 지난해 말 현재 연결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했다. 이 중 9개 그룹은 연결부채비율이 300%를 넘었다. 이들 기업중 금호아시아나·STX·웅진·동양그룹 등 이미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그룹은 분석에서 제외했다.


기업별로는 현대그룹이 895.46%로 가장 높았고, 한진(678.44%)과 두산(405.40%), 동부(397.57%) 그룹이 뒤를 이었다. 현대그룹은 2011년과 지난해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해 상황이 점점 나빠졌다. 또 한국가스공사(389.6%), 이랜드(369.9%), 부영(326.5%), 효성(311.5%), 한국GM(307.4%)도 연결부채비율이 300%를 넘었다. 부채비율은 자기자본에 비해 부채가 얼마나 많은지 나타내는 지표로, 통상 200%를 넘으면 재무 상태가 위험한 것으로 본다.


연결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한 20개 그룹 중 현대·한진·두산·동부·효성·한국지엠·한라·한진중공업·동국제강·대성 등 10개 그룹은 ‘연결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이었다.


연결재무 분석이란 한 그룹에 속한 계열사의 재무상황을 종합해 계열사 간 거래가 중복되지 않게 한 것이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연결이자보상배율이 0.04에 그쳐 두 번째로 위험한 그룹으로 분류됐다. 연구소는 최근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에 1500억원을 대여키로 한 결정을 두고 “계열사 간 동반부실을 가속화할 수 있어 채권단이 주주 등 다른 이해관계자들을 무시한 처사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측은 “2011년 부실 징후가 있던 5개 그룹 중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지 않은 웅진, STX, 동양그룹은 결국 파국을 맞았다”면서 “특히 연결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인 현대, 한진, 두산, 동부 등 상위 4개 그룹의 경우 재무 건전성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선제적 구조조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