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4차 산업 핵심 '5G'…주도권 쟁탈전 '치열'

산업 / 여용준 / 2017-05-18 16:01:39
이통3사 '5G' 상용화 주도권 싸움…회사 미래 책임질 '차세대 네트워크'
▲ 지난해 11월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T5' 시연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될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에 대한 국내 이통3사의 경쟁이 뜨겁다. 5G는 자율주행차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커넥티드카 등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을 실현할 차세대 네트워크로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2019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선언하며 5G 기술의 빠른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5G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6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019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공식 선언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올 연말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망을 구축하고 2019년에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세계 최초 5G 해외로밍, 핸드오버 시연 등 5G 관련 기술개발과 표준화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며 “5G 조기 상용화를 위해 3GPP에 글로벌 주요 ICT 기업들과 표준완료를 제안해 올 연말까지 시범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지난달 20일 4.5G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SK텔레콤은 LTE 최종 기술인 ‘5밴드CA’가 포함된 4.5G 서비스가 5G 상용화 이후에도 수 년간 병행 사용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5밴드CA’는 LTE 주파수 5개를 하나의 주파수처럼 묶어, 데이터 전송 속도와 성능을 높이는 4.5G 핵심 기술이다. 700Mbps급 데이터 전송 속도로, 초기 LTE 대비 9배, 현 LTE 최고속인 500Mbps 대비 40% 빠르다.


또 SK텔레콤이 지난해 선보인 세계 최초 5G 커넥티드카 ‘T5’는 지난 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텔레콤 아시아 어워드’에서 ‘최우수 혁신 파트너십 전략’ 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텔레콤 아시아’는 SK텔레콤이 에릭슨, BMW코리아 등 글로벌 기업은 물론 국내 중소기업들과 함께 협업한 성과 및 5G 생태계 조성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밖에 SK 텔레콤은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5G 상용화 ‘RFI(정보제안요청서)’를 공개했고 관련 설명회에 50여 개 ICT 업체들이 참석하는 등 5G 생태계 조성을 이끌고 있다.


또 3GPP, NGMN 등에서 국제 표준화 활동 주도, 강남-분당-영종도 등에 시험망 구축 및 기술 개발·검증 등 5G 기술 개발 가속화 및 기술 파편화 방지에도 앞장서고 있다.


▲ 지난 12일 KT는 수원 KT 위즈파크에 5G시범망 구축을 완료하고 다양한 5G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5G존’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5G존에서는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VR카메라를 통해 360도 VR로 경기 중계를 볼 수 있고 VR 어트랙션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사진은 KT위즈의 치어리더들이 수원 KT 위즈파크에 오픈한 5G존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KT>


한편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달 미국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강연에서 “KT가 글로벌 5G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KT는 위기 타개를 위해 ‘기술 차별화’를 선택했는데 이는 ‘혁신을 통한 시장선도’라는 경영철학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를 기반으로 기가인터넷, 기가 와이파이, 기가 LTE 등 3가지 기가서비스를 출시하고 5G 이동통신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내년 2월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KT는 지난달 26일 에릭슨, 노키아와 2018년 평창 5G 시범 서비스 성공을 위해 그 동안 서로 다른 제조사가 각각 개발해온 5G 장비와 단말을 연동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활용된 5G 단말이 평창에서 선보일 5G 시범 서비스를 위한 최종 버전인 만큼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한 5G 기술개발이 사실상 마지막 단계에 도달했다고 KT는 전했다.


앞으로 KT와 에릭슨, 노키아는 5G 네트워크 장비의 마지막 기능 개선 작업을 거쳐 실제 5G 시범 서비스에 활용될 장비를 확정하고 제작한다. 이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5G 시범서비스 네트워크가 구축될 예정이다.


KT는 지난달 열린 ‘브루클린 5G 서밋’에 참석해 글로벌 5G 리더들과 5G 상용화와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KT는 ‘평창 5G 규격’에 대해 설명하고 강원도 평창과 서울 광화문에 구축한 5G 테스트 네트워크 구조와 테스트 결과를 서밋에 참여한 글로벌 통신사, 제조사들과 공유했다.


▲ 지난 16일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처리 핵심 통신장비인 ‘SPGW(Serving Packet data network GateWay)’에 가상화 기술인 NFV를 적용하면서 VoLTE 서비스까지 수용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LG유플러스 직원들이 SPGW가 탑재된 범용 하드웨어 장비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역시 5G로의 진화를 위한 네트워크 가상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6일 데이터 처리 핵심 통신장비인 ‘SPGW(Serving Packet data network GateWay)’에 가상화 기술인 NFV를 적용하면서 VoLTE (LTE망을 이용한 음성통화)서비스까지 수용했다고 밝혔다.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를 뜻하는 NFV(Network Function Virtualization)란 통신장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 운영해 범용 하드웨어 플랫폼에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자유롭게 가상화해 구동할 수 있는 차세대 네트워크 핵심 기술이다.


NFV는 다양한 기능의 통신장비를 하나의 범용 장비에 소프트웨어 형태로 탑재하는 것을 말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VoLTE 및 데이터 처리와 속도 제어, 패킷과금 등을 수행하는 핵심 통신장비인 SPGW에도 이 기술을 적용하면서 데이터뿐만 아니라 VoLTE 서비스까지 모두 수용하는 데 성공했다.


SPGW 장비에 NFV기술 적용으로 별도 하드웨어로 동작하던 각각의 장비를 대용량의 서버 위에서 운영하게 됨에 따라 간단한 소프트웨어 설치만으로도 향후 5G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5G 기술 표준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양사가 마케팅 측면에서 LTE 기술우위를 강조하기 위해 각종 신기술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며 “5G 상용화 전까지 이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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