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조은지 기자] 서울 낮 기온이 30도씨에 다다르는 온도를 보이면서 예년보다 이르게 찾아온 더위 덕분에 여름상품들이 때 아닌 특수를 맞이하고 있다.
5월 초 85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하는 등 무더위 조짐이 나타나자 유통업계도 예년보다 일찍 관련제품을 선보이며 ‘여름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업계에선 복날을 앞두고 열리던 보양식 특별전을 앞당겼을 뿐 아니라 냉방 상품과 물놀이용 의류도 5월부터 판매대에 등장했다.
17일 옥션에 따르면 여름 가전도 일부 품목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최대 38배까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컨의 경우 같은 기간에 대비 96% 증가했으며 세부 품목별로는 벽걸이에어컨이 3배(230%), 멀티에어컨(101%)과 이동식에어컨(116%)도 2배 이상 늘었으며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스탠드 에어컨도 89% 증가했다.
쿨매트와 왕골자리도 각각 35%와 9%로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고 집, 사무실, 차량용으로 활용도가 높은 쿨방석도 2배(170%)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
옥션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폭염이 예상되자 일찌감치 고객들이 여름준비에 나서고 있다”며 “지난해 에어컨 등 인기품목의 경우 재고 부족으로 구매에 어려움을 경험한 것도 여름가전을 찾는 시기가 빨라진 데 한 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들도 여름 의류 특가전을 진행하교 대표음식을 할인하는 기획전을 보름에서 한 달가량 앞당겼다.
신세계백화점은 예년보다 보름 일찍 여름 의류 물량을 늘려 판매에 돌입했다. 일반적으로 5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여름 물량을 늘려 판매하지만 올해의 경우 4월 말에 이미 초도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특히 기온이 오르기 시작한 4월 중순부터 연휴가 끝난 지난 9일까지 신세계백화점 패션 장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선풍기, 공기청정기 등 여름 시즌 리빙 상품군을 한 데 모은 ‘홈퍼니싱 대전’을 진행하고 있다. 총 600억원의 물량을 선보이며 약 1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는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예년보다 한 달 앞당긴 지난 11일부터 오는 8월 말까지 광어와 참소라, 한치, 피조개, 문어 등 6가지 횟감을 더한 ‘명품 물회’를 1만9800원에 판매한다.
지난 15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보양식 매출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양식의 대표주자인 ‘백숙용 닭’ 매출은 지난대 동기 대비 22.3% 증가했으며 ‘백숙용 오리’는 같은 기간 26.3%, 장어의 경우 81.7% 매출이 늘었다.
이에 롯데마트는 전점에서 보양식 관련 먹거리를 저렴하게 판매하며 대표적으로 삼계탕을 조리하기 알맞은 '자연실록 닭백숙(830g)'을 5500원에 판매한다.
또 삼계탕과 궁합이 잘 맞아 보양식 재료로 많이 쓰이는 해산물인 '활전복(4마리/냉장/국산)'을 9800원에 선보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급변하는 날씨에 대비해 여름 시즌 상품들을 미리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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