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지폐 특이번호 신권 경쟁 치열

산업 / 황지혜 / 2007-01-24 00:00:00
일련번호 `AAA' 신권 90% 아직 미발행

새 1만원, 1000원의 신권 발행에 맞춰 앞자리 일련번호 지폐를 얻기 위해 과열 경쟁이 일어난데 이어 이번에는 특이 일련번호 지폐를 얻기 위한 경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2일 일련번호 'AA0010001A'부터 `AA0030000A'까지는 한국은행 화폐교환창구를 통해 교부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앞자리 일련번호를 수집해도 화폐가치가 크지 않고, 일련번호가 'AA...A'로 통일 된 경우나 특이 번호의 경우 더 높은 가치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을 함에 따라 시중에선 이들 지폐를 얻기 위한 경쟁이 한층 치열해 졌다.

한국은행이 지난 22일 새 지폐 발행개시와 함께 시중에 공급한 신권 가운데 일련번호 `AA..A'로 발행한 지폐는 전체 발행가능 지폐의 10%에 불과해 아직 일련번호 'AA...A' 지폐의 90%가 미발행 상태다.

그러나 이 마저도 일련번호가 A 이외의 다른 영문자 조합으로 구성되고, 아라비아숫자도 `0'으로 시작하는 신권이 모두 발행된 이후에 다시 `AA1000001A' 신권이 발행되기 때문에
`AA7777777A' `AA9999999A' `AA1234567' 등과 같은 특이번호 지폐는 앞으로 몇 년을 더 기다려야 등장하게 될지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

한은 관계자는 "1만원권의 경우 10억장씩 시중에 공급될 때마다 소위 트리플A 신권이 새로 등장한다"면서 "그 순서가 아라비아숫자 순서에 따라 이뤄질지 아니면 순서를 임의로 바꿀지 여부도 결정된 게 없다"고 설명했다.

또 특이한 영문자조합이나 7777777, 9999999, 1234567 등과 같은 숫자배열의 지폐의 경우 소장가들의 관심이 이상과열될 경우 아예 영구 미발행할 수도 있다는 것이 한은의 입장이다.

한은은 "지폐 제조과정에서 에러가 발생, 보충권으로 대체할 경우 특정번호 지폐 발행이 취소되는 경우도 있으며 시중의 관심이 지나치게 증폭돼 발권업무에 차질이 우려될 경우 내부 행정적인 절차를 거쳐 특이번호 지폐를 발췌해 화폐금융박물관에 영구소장하거나 자체적으로 폐기, 영구 미발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소장가들이 노리는 특이번호 지폐가 영영 햇빛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작위로 시중에 공급된 특이번호 지폐를 우연히 손에 넣게 될 경우 수집가들 사이에 상당한 프리미엄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화폐수집가들 가운데는 전국의 한은 지점들에서 신권 교환을 되풀이하면서 특이번호 지폐를 확보하는 데 혈안이 돼 있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새 지폐 가운데 `AA0000001A'부터 `AA0000100A'까지 100장 한묶음은 한은 화폐금융박물관에 소장됐으며 `AA0000101A'에서 `AA0010000A'까지는 한국조폐공사의 경매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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