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반사이익 누린 홈쇼핑업계, 1분기 실적 기대 이하

산업 / 김시우 / 2020-05-12 15:12:39
주요 홈쇼핑업체 매출액은 '상승',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감소'
홈쇼핑 업체들의 1분기 매출액은 상승했지만 대부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GS홈쇼핑, NS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등 주요 홈쇼핑 업체들이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 달리 대부분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상승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2978억원으로 8.2%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319억원으로 16.9% 줄었고, 당기순이익 또한 318억원으로 11.9% 감소했다.


취급액과 매출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식품, 일반식품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소폭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일회성 이익(부가세 환급) 발생으로 인한 기저 효과 영향을 받았다.


채널별로는 모바일 중심의 성장세가 지속됐다. 모바일 쇼핑 취급액은 구매고객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4.0% 늘어난 5934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쇼핑이 전체 취급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4.2%다. 같은 기간 TV쇼핑은 4111억원으로 0.4% 늘어났다.


GS홈쇼핑은 올해 모바일 중심 고객 확대와 함께 빅데이터를 통해 고객 분석 역량을 제고하고, 국내외 벤처투자를 통해 M&A와 신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NS홈쇼핑은 업계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1분기 취급액이 36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늘었고 매출액은 1405억원으로 19.45%, 영업이익은 180억원으로 21% 신장했다. 여기에는 수익성 확대와 함께 NS홈쇼핑이 지난해 1분기 송출료 인상분을 판관비에 반영하면서 전년 대비 40.6%의 감소폭을 보인 것에 대한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1분기 건강식품의 매출 비중이 28.5%로 전년 1분기보다 1.4% 늘었고 식품 매출 비중이 30.7%로 전년 동기보다 0.7% 늘었다. NS홈쇼핑의 강점인 식품·건강식품 판매를 확대한 효과다.


비교적 호실적이라는 평가지만 사측의 입장은 다소 다르다. 송출수수료라는 악재가 여전해 마냥 좋아할 수는 없다는 분위기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KT등 3대 IPTV 사업자는 홈쇼핑업체들에게 각각 250억원~300억원 가량의 송출수수료 인상(2019년 기준)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8% 감소한 379억원으로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759억원으로 전년보다 16% 신장했다.


A+G, 셀렙샵, 베라왕, 오덴세 등 단독브랜드 취급고가 전년 대비 55.8% 급증하면서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단독 브랜드의 1분기 취급고 비중은 13.3%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2% 높은 수치다.


수익 중심의 편성 강화와 식품 및 생활용품의 수요 증가도 외형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업계는 전년 동기 부가세 환입 기저효과와 함께 인상이 예상되는 송출 수수료를 미리 반영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한 측면이 있어도 전반적 감소세를 면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CJ오쇼핑 측은 2분기에는 차별화된 여름 상품 배치로 효율을 높이고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 수요에 대응해 수익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홈쇼핑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8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 줄었다. 매출은 537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9% 늘었고, 순이익은 355억원으로 9.3% 감소했다.


현대홈쇼핑 측은 “리빙, 식품, 렌털 상품의 판매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의 경우도 작년 1분기 영업이익 부가세 환급에 따른 일회성 이익 58억원이 반영된 수치로, 사실상은 4%의 신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2일 현대홈쇼핑에 대해 홈쇼핑 업황 둔화로 1분기 실적부진에 2분기도 뚜렷한 회복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며 구조적인 돌파구마련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동사의 주가수준은 매우 저평가돼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투자자들에게 호감을 받을만한 모멘텀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배당, 이익소각 등 다양한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대홈쇼핑은 성장성 높은 모바일과 T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사에서만 PB, 독점 브랜드 등 자산화 브랜드를 집중 육성해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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