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치주질환 발생률 높아지는 이유는...유디치과, 치료 시기 놓쳐 심각해 져

산업 / 김사선 / 2019-10-08 10:54:58
임신 중, 잇몸 염증 유발하는 호르몬 수치 증가로 인해 평소보다 잇몸이 잘 붓고 염증 생겨
임신 중 부득이하게 치과치료가 필요한 경우, 임신 2기(14주~28주) 안정기에 받는 것을 추천
[사진제공=유디치과]
[사진제공=유디치과]

[토요경제=김사선 기자] 주부 A씨(31세)는 임신 5개월째다. 특별히 건강에 이상이 없던 A씨는 최근 2개월 전부터 잇몸이 붓고 칫솔질을 할 때마다 피가 나거나 입 냄새까지 나기 시작했다. 평소엔 벌써 치과로 달려갔겠지만 치과치료가 아기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치통을 참고 있었다. 하지만 잇몸이 계속해서 붓고 피고름이 나면서 통증이 극도로 심해지자 하는 수 없이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는 A씨는 임신성 치은염 진단을 받았다.


임신 중 치주질환 발생률이 높은 원인으로는 ▲잇몸 염증 악화 시키는 호르몬 수치 증가 ▲소홀해진 구강관리 및 임신 중 치과 방문 꺼려 ▲산모의 오랜 수면시간과 입덧 등 3가지를 꼽을 수 있다.


◆잇몸 염증 악화 시키는 호르몬 수치 증가... 임산부의 경우 몸 전체에 여러 가지 변화가 나타나는데 그 중 하나가 호르몬 변화다. 여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의 양이 점차 증가해 혈관 벽에 변화를 일으켜 잇몸이 붉어지거나 붓고 염증을 유발한다.


또한 잇몸이 자극에 약해져 적은 양의 플라그나 치석으로도 쉽게 염증이 생긴다. 잇몸이 암적색으로 변하고 부종과 출혈이 일어나기도 하며 임신 3개월 정도부터 말기에 이르기까지 나타나는데, 부종과 출혈은 출산 후에 서서히 사라진다. 하지만 제대로 된 치료와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임신 말기에 아주 심한 염증상태로 진행될 우려도 있다.


◆소홀해진 구강관리 및 임신 중 치과 방문 꺼려... 대다수의 예비 산모들이 임신 중 치과 치료를 받는 것은 태아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에 임신 전 또는 결혼 전에 미리 치아 점검을 받아 두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임신 중 치아에 문제가 생겼는데도 치료를 미루거나 거부하기도 한다.


임신기에는 평소와 달리 치은염, 치주염 등의 잇몸질환 발생확률이 높아 어느 때보다 치아 관리가 중요한 시기이며 임신 중이라도 특정한 시기만 제외하면 얼마든지 치료할 수 있다. 잇몸질환은 초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효과가 좋지만 방치됐을 때 치료 효과도 떨어지고 치료 기간도 더 길어지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산모의 오랜 수면시간과 입덧... 산모의 오랜 수면시간도 치아 건강에 좋지 않다. 임신하면 정상인보다 쉽게 피로해져 잠을 오래 자는 편이다. 수면 중엔 침 분비량이 줄어 구강 내 세균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또한 임산부는 체온이 상승한 데다 입덧에 따른 구토로 입 안 산도가 높아지면서 치아가 부식돼 충치균이 번식하기 쉽다. 정상적인 구강 내 산도는 pH5.5로 약산성인 반면 위액은 pH2로 강한 산성이다. 입덧으로 나온 위액의 강산이 치아에 닿으면 탈회(치아를 구성하는 무기질, 칼슘, 인 등이 산에 의해 녹아나오는 것)가 일어난다.


태아의 기관형성이 되는 임신 1기(1주~13주)와 분만이 가까워지는 임신 3기(28주~출산)에도 여러 가지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 시기이므로 치과 치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치과 치료는 초기와 후반기에 비해 비교적 안정기라 할 수 있는 임신 2기(14주~28주)에 받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임신 안정기를 제외하고 부득이하게 치과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 태아의 기관형성이 되는 1기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박대윤 대표원장은 “3기일 경우 방사선 검사를 제외한 간단한 구강관리, 임상검사 등은 실시할 수 있으며 통증이 심할 때는 간단한 응급처치까지도 가능하므로 즉시 의사의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임산 중 되도록 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치주질환이 심각한 경우 페니실린이나 세파계열 등의 성분이 함유된 항생제나 아세트아미노펜 성분(타이레놀)이 있는 진통제 등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면서도 "약을 복용할 때는 의사와 반드시 상담 한 후 성분을 확인하고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수주잔고 28.1조…반년 새 14.3% 증가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수주잔고 28.1조…반년 새 14.3% 증가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가 올 상반기 28조원대로 다시 늘었다. 국내 주택·인프라 부문의 신규 수주를 잠정 중단한 상황에서 해외 플랜트와 에너지·산업시설이 신규 일감을 보완했다. 다만 2024년 말 수준까지 회복한 것은 아니다.17일 관련 공시와 업계 자료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6월 말 수주잔고는 28조1491억원으로 지난해 말 24조6261억원보다 3

    2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명절을 앞둔 중소기업에는 하루가 길다. 직원 급여와 상여금, 원재료 대금과 결제일이 한꺼번에 몰린다. 장부에 매출이 있어도 통장에 현금이 없으면 대표는 은행부터 찾는다. 그런 협력사를 위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 전 지급일을 앞당기고 있다. 거창한 상생 구호보다 반가운 것은 빠른 입금이다.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응한 삼성·SK·현대자동차·LG·한화·롯데·

    3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4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5
    KB·신한·하나·우리·NH, '비은행 효자'의 반전…중요한 건 '조달금리'

    KB·신한·하나·우리·NH, '비은행 효자'의 반전…중요한 건 '조달금리'

    상반기 금융지주의 실적을 끌어올린 비은행 계열사가 하반기에는 조달 경쟁력을 증명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증권·카드·캐피탈의 이익 비중이 커진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이 이어지면 자금을 얼마나 싸게 조달하느냐가 그룹 수익성의 새로운 변수가 된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조정했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