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뱅크사인 도입 1년...자체 인증서비스 뒤늦은 개편

산업 / 문혜원 / 2019-10-07 17:44:51
내 외부 업무에 바이오 정보 활용 확대적용..고객 편리성 제고
은행권이 오는 27일 지난해 8월 출시된 공동인증서비스 ‘뱅크사인’ 1주년을 앞두고 뒤늦게 자체 인증도입바람이 불고 있다.[이미지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은행권이 오는 27일 지난해 8월 출시된 공동인증서비스 ‘뱅크사인’ 1주년을 앞두고 뒤늦게 자체 인증도입바람이 불고 있다.[이미지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은행권이 오는 27일 지난해 8월 출시된 공동인증서비스 ‘뱅크사인’ 1주년을 앞두고 뒤늦게 자체 인증을 도입하고 있다. ‘손바닥 정맥’이나 ‘목소리’ 등을 비롯한 바이오정보를 활용한 인증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작년 은행들은 블록체인을 금융시스템에 도입하기 위해 논의하던 중 공인인증서 등 대안으로 ‘은행공동인증서비스 뱅크사인’을 도입했지만 여전히 소비자 편리성과 간편성에 미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최근 한국은행이 모바일뱅킹 이용현황을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뱅킹을 통한 자금이체·대출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5조3435억원으로 2017년 대비 31.9%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출시된 뱅크사인은 다운로드 수가 약 23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은행의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억607만명(복수 은행 이용자 중복 합산)인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수치다.


이에 시중은행 중심으로 서둘러 인터넷은행 수준의 고객편의 개선에 나서고 있다. 먼저, KB국민은행은 손바닥 정맥 인증을 통해 영업점 창구에서 예금을 지급하는 '손으로 출금'서비스를 전국 영업점으로 확대했다.


이 서비스는 지난 4월 50개 영업점을 시작으로 시범운영을 해왔는데 이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시범기간 동안 약 5만명의 고객이 서비스를 신청했으며, 3만 2000여건의 예금지급과 1만9000여건의 ATM 바이오출금이 처리됐다.


'손으로 출금‘서비스는 한 번의 손바닥 정맥 인증으로 통장, 인감, 비밀번호 없이 예금 지급이 가능하다. 특히 기존 통장 기반의 거래 관행을 탈피하고 신분증·인감 등의 일치 여부 확인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고객의 거래 편의성이 강화됐다.


이번 전국 영업점 확대 시행에 맞춰 외화예금, 펀드, 신탁 등 처리할 수 있는 업무 범위도 넓혔다. 이에 각종 증명서 발급을 포함한 총 49개 제신고 거래도 정맥 인증으로 처리가 가능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 손바닥 인증서비스는 고령층에게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면서 “비밀번호 분실 우려 등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신한은행은 자동화기기를 통해 손바닥정맥 정보를 등록하고 이를 활용해 입출금, 통장이월 등의 서비스를 시행중이다. 추후 은행 내 외부 업무에 바이오 정보 활용 확대적용을 검토 중이다.


우리은행은 ‘음성인식 AI뱅킹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스마트뱅킹(원터치개인), 위비뱅크, 위비톡을 이용할 때 사용 가능한데 조회·이체·환전·공과금납부가 가능하다. 위비톡에선 음성명령만으로 간편하게 송금을 보낼 수 있는 위비톡소리서비스도 가능하다.


IBK기업은행도 모바일 앱인 ‘i-ONE뱅크’를 출시하면서 공인인증서 없이 하루 5000만원까지 이체할 수 있도록 했다. 공인인증서를 사용하지 않는 방식 중에는 이체 한도가 가장 많다. 공인인증서를 거치지 않고 여섯 자리 비밀번호로 이뤄진 사설인증서를 기반으로 구동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모바일 은행 거래가가 늘어나면서 기존 은행들이 자체 인증 시스템 도입을 늘리고 있다”면서 “고객이 공인인증서 없이 간편하게 이체 등의 금융 업무를 할 수 있도록 개편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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