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온라인보험시장 공략 가속화...“소비자 금융정보 비대칭 우려”

산업 / 문혜원 / 2019-10-07 17:43:57
네이버·카카오 등 보험플랫폼 눈독..기존 보험사들과의 경쟁 예고
“소비자 편리성에는 긍정적..고객 독점데이터 방지·정보공유 확대 제고 필요”
최근 IT대기업들이 간편결제시장을 넘어 보험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이미지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IT대기업들이 간편결제시장을 넘어 보험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이미지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최근 네이버·카카오 등 IT업계가 금융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보험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면서 ‘2030세대’공략을 노리고 있는 모양새다. 그런데 일각에선 온라인보험시장이 확대될수록 소비자에게는 정보선택에 있어 비대칭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보험 및 IT업계에 따르면 국내 IT대기업들이 간편결제시장 진입을 넘어 후발주로 비대면 보험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먼저, 네이버가 국내 금융산업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한데 이어 카카오가 뒤따라 추격해 보험과 기술이 결합된 인슈어테크 시장 공략을 세우고 있다.


우선, 네이버는 오는 11월 중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할 계획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가 네이버페이를 중심으로 생활금융플랫폼을 선보이기 위해 설립할 회사다. 금융소비자들은 이 금융플랫폼에서 대출, 보험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카카오페이는 ‘반려동물보험’을 시작으로 간편보험서비스를 개시했다. 카카오는 인슈어테크 플랫폼사를 인수해 본격적으로 보험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미 클라우드 보험플랫폼 인바이유를 인수에 성공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앞으로 카카오페이의 생활금융 플랫폼 전문성과 인바이유의 보험 플랫폼 경험을 접목해 보험 분야에서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각오다.


이처럼 IT대기업들이 금융상품을 판매 통로로 접근하는 동시에 기존 금융상품 제공자인 금융사들도 인터넷 차별화 플랫폼을 구성해 변모하고 있다. 먼저 손보사인 한화손해보험은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과 함께 온라인 전문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을 선보인다.


캐롯손해보험은 SK텔레콤의 가입자 DB, 현대자동차의 자동차 데이터를 활용한 자동차보험 상품 출시를 계획 중이다. 이 상품은 연간 주행거리를 계산해 냈던 보험료 일부를 돌려주는 ‘마일리지 특약’보다 할인율이 최대 2배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지 못한 한화손보는 연내 캐롯손보를 출범하겠다는 목표로 설립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도 온라인전업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과 기존 보험사들의 온라인 판매채널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이에 IT업계에서는 앞으로 은행·보험 등 금융산업을 선도함으로써 기존 금융사들과도 협업 또는 선의의 경쟁관계를 맺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글로벌 경쟁 산업에도 뒤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보험업계에서는 특히 2030세대의 가성비 효과를 기대하는 소비자들에게 편리함과 효율성을 준다는 면에선 긍정적이지만 온라인 보험의 고객 정보를 준다는 면을 고려할 때 오히려 비대칭 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IT기업들이 향후 금융상품 및 정보를 독점할 경우 방대한 수집 데이터를 활용해 가격 차별화를 시도하거나 되려 취약한 사회적 소수자를 차별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업계 관계자의 분석에 따르면, 보험계약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각각 제공되는 계약내용에서 소비자가 자기선택시 메커니즘이 작용될 수 있도록 설계하면 비대칭정보 부작용 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온라인보험상품을 선택할 때 고객은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가입해야 한다”면서 “보험은 단순히 온라인으로 쉽게 가입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IT금융업에 관련된 온라인보험업 진출을 위한 규제완화도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기존 금융사와 금융에 진출한 IT기업에게 ‘동일 활동, 동일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 보험업계 전문가는 “IT기업의 보험업진출이 기존 금융사들과도 함께 혁신을 꾀하려면 고객 데이터에 대한 독점은 방지해야 하고, 정보 공유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동시에 개인정보를 보호받을 권리도 보장해야 하는 등의 규제완화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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