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유통결산] (1) 급변하는 소비트렌드...뒤쳐질라 '각자도생'

산업 / 김자혜 / 2019-12-17 16:38:08
[사진= 각사 취합]
[사진= 각사 취합]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2019년 유통업계는 ‘각자도생’하는 한해를 보냈다. 백화점, 면세점 등은 소비시장의 변화로 경제 침체기에도 일정부분 매출을 유지했다. 이에 반해 대형마트는 급성장한 이커머스에 시장을 빼앗기며, 주요 3사가 모두 역성장을 기록하는 등 초저가 경쟁에 내몰리기도 했다. 홈쇼핑업계는 TV취급고 감소를 타파하기 위한 새로운 먹거리 찾기도 놓치지 않는 한해였다. 무엇보다 유통업계의 공통점은 새로운 경쟁자로 떠오른 이커머스업계의 고성장에 이들을 따라잡으려는 다양한 시도들을 동반해야 했다는 점이다. <편집자주>


불황 속 ‘명품’, ‘리빙’ 선호도 올라 백화점 웃었다


올해 백화점업계는 소득양극화로 인한 중산층이상의 소득 증가로 인해 명품판매 호조를 이뤘다. 2018년 3월 이후 고성장을 이어오고 있는데, 올해 하반기에는 성장률이 20%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낮은 20~30대의 명품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매출 신장을 견인 했다.


백화점 명품이 전체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은 22.8%가량 된다. 리빙 품목비중도 13%대로 예년대비 늘었다.


이와 관련 롯데백화점 강남점에서는 우수고객 1900여명이 매장 매출의 28%를 차지하고 있고 우수고객 50%가량은 식품, 디자인, 생활가전을 찾는다고 밝힌바 있다. 여성 패션은 오히려 매출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소득층의 사교장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돌아온 따이공에 면세점 ‘쑥쑥’...온라인 성장도 주목


올해 면세업계는 연중 20%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최대실적을 연일 갱신했다. 특히 사드규제 이후, 본격적인 따이공(중국인 보따리상)의 면세점 구매수요 증가로 외국인 1인당 매장 방문 시 소비하는 객단가는 900달러를 넘었다.


특히 온라인 면세점 매출은 올해 상반기 3조3376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매출까지 추정하면 온라인면세매출만 7조원에 육박한다는 전망도 나오는데, 온라인 매출은 전체 면세점매출의 30%를 차지했다.


다만 외형적 성장에 따이공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불안정 요소다. 연중 따이공규제, 중국전자거래법 개정 여파, 시내면세점 알선수수료, 추가 입찰 등의 우려요소가 불거져 나왔다.


매출은 커졌지만, 불안정요소가 일으킨 매출로, 중장기적 관점의 해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롯데, 신라, 신세계 등 주요 3사 대비 중소형 면세점은 오히려 매츨이 감소하면서 양극화 현상이 일어났다는 점도 풀어야할 과제다.


나홀로 보릿고개 넘은 대형마트 ‘초저가’, ‘자산유동화’로 한숨 돌려


올해 유통업계에서 대형마트가 가장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 업계 1위 이마트가 지난 2분기 창립이후 첫 적자를 기록하면서 업황악화를 반증했다. 이처럼 대형마트가 어려워진 요소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기업의 강세가 가장 크다.


이커머스 주요 4개사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41.8%나 올랐는데, 이처럼 매출을 끌어올리는 추세는 올해도 이어졌다.


대형마트는 결국 초저가 상품으로 매출 회복에 나섰다. 이마트는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롯데마트는 ‘통큰 한 달’, 홈플러스는 ‘대한민국 빅딜가격’을 내놨다. 초저가 상품은 자체브랜드나 대량으로 직소싱한 상품 비중을 높였다.


또 매출 급감에 롯데쇼핑과 이마트는 자산유동화를 진행했다. 롯데쇼핑은 롯데리츠를 상장해 백화점, 아울렛, 할인점 등을 기초자산으로 상장했고 이마트는 점포를 매각하되 임대는 유지하는 1조원 규모의 세일즈앤 리스백 계약을 맺었다.


홈플러스 역시 연초 롯데리츠와 같은 형태의 리츠를 시도했다 무산됐으나, 시도를 했다. 주요 3사가 모두 자산유동화를 감행하면서 업황악화를 반증했다.


출점 둔화, 최저임금 상승에도 알찬 결실 본 편의점


편의점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신규점포수 출점이 둔화됐다. 여기에 기존점포의 매출 신장이 또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편의점 신장률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월평균 3.7%에 그쳤다. 최저임금까지 2년새 29.1% 오름에 따라 인력으로 운영해온 편의점업계의 외형성장은 이뤄지기 어려운 환경이다.


다만 1,2위 기업인 GS리테일과 BGF리테일 모두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이면서 수익성 면에서는 긍정적인 한해를 보냈다.


특히 취급 상품수가 3년 전 대비 700여가 가까이 늘고 판매중단과 신규도입상품이 크게 늘고 있다. 트렌드에 따른 상품 취급이 원활해지면서 해마다 빠른 상품대응으로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줄어드는 TV취급고...더 끌어내거나 새먹거리 찾는 홈쇼핑


홈쇼핑업계는 T커머스 사업자 증가, 송출수수료 경쟁 장기화 등으로 올해 TV취급고는 다소 하락했다. 특히 GS홈쇼핑(9월 기준) 모바일 취급액은 55% 가량으로 CJ오쇼핑 40%, 롯데, 현대 등의 30%대 대비 높았지만 실적 비중확대가 이익까지 영향을 주지는 못해, 추후 전략을 모색해야하는 상황이다.


홈쇼핑의 효자상품 패션에서는 단독 유치브랜드나, 자체브랜드가 인기를 모으며 '브랜드의존도' 일색인 예년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또 매년 오르는 송출수수료 부담에 스타트업투자, 해외진출 등 TV를 벗어난 새 먹거리 찾기가 활발하게 이뤄지기도 했다. 취급고가 유지되더라도 지난해대비 기저효과, 자회사실적 변동으로 인한 손익감소는 대비책을 마련해야할 부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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