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바이오헬스 수출 호조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던 우리나라 수출이 차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시장인 미국 수출(7.7%)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했으며 중국 수출(2.5%)은 6월(9.6%)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미국과 중국 수출이 동시 플러스 된 것은 2018년 10월 이후 21개월 만으로 두 나라의 수출은 총수출의 약 40%를 차지한다.
또 코로나 이후 두 자릿수를 기록하던 수출 감소율도 7.0%를 기록, 넉 달 만에 한 자릿수대로 회복했다.
반면 유럽연합(EU) 수출은 11.1%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자동차 수출 감소폭이 축소돼 바이오헬스와 컴퓨터가 수출 호조를 보이면서 5월(-22.6%)과 6월(-17.0%)보다 개선됐다.
다만 아세안(-14.6%)과 일본(-21.5%), 중남미(-18.4%) 등 그 외 지역은 코로나19 영향 지속으로 여전히 부진했다.
특히 자동차 수출이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지난 5월 수출액에서 –54%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겪었던 자동차 수출은 미국과 유럽 수출 호조로 감소율(-4.2%)이 한 자릿수대로 개선됐다.
미국의 경우 정부의 2차 보조금 지급에 대한 기대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상승하고 완성차업계가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나서면서 수출이 14.2% 증가해 플러스로 전환했다.
EU는 주요국의 봉쇄 완화에 따른 영업 재개 및 유럽 내 이산화탄소 규제로 인한 전기차 수출 증가로 수출 감소 폭이 6월 -13.1%에서 -10.4%로 둔화했다.
그 외 바이오헬스(47.0%), 컴퓨터(77.1%), 반도체(5.6%), 선박(18.0%), 가전(6.2%), 무선통신기기(4.5%) 등도 수출 호조를 보였다. 석유제품(-43.2%)은 저유가 영향으로 부진을 이어갔다.
산업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 교역과 주요국의 수출이 동반 부진한 가운데 우리 수출이 꾸준히 회복세를 나타낸 것에 의의를 뒀다.
세계무역기구(WTO) 5월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10대 수출국 중 홍콩을 제외한 9개국의 수출이 감소했고 미국, 독일, 프랑스 등은 감소율이 30%를 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는 중국, 홍콩을 제외하면 월 수출 증감률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에 속한다"면서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한 4월 이후 감소율이 지속 개선되면서 3개월 연속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위기나 IT버블 등 과거 수출 위기 때 위기 초반 감소율이 악화하거나 등락을 반복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5월 기준으로 한국의 수출 순위는 지난해와 같은 7위이며 교역 규모는 1계단 상승한 8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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