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아모레···훨훨나는 차석용號 LG생건

산업 / 신유림 / 2020-04-28 17:05:14
LG생활건강,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 3.6%↑
아모레퍼시픽그룹,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 67%↓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그룹 2020년 1분기 실적  추이 (인포그래픽:신유림 기자)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그룹 2020년 1분기 실적 추이 (인포그래픽:신유림 기자)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확산 여파로 올해 1분기 경기침체가 심화된 가운데 업계 라이벌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상반된 영업실적을 보였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조8964억원으로 전기(2조133억원)대비 5.8% 감소했지만 전년동기(1조8748억원) 보다는 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337억원으로 전기(2410억원)대비 38.5%, 전년동기(3221억원)대비 3.6%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2342억원으로 전기(1338억원)대비 75%, 전년동기(2258억원)대비 3.7% 올랐다.


LG생활건강은 10년 넘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안정적 실적을 기록했다.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거둔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화장품 사업의 매출액은 1조6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21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 타격으로 인해 최근 5년 중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조2793억원으로 전기(1조5025억원)대비 14.9% 감소했으며 전년동기(1조6425억원)대비 22.1% 줄었다.


영업이익은 679억원으로 전기(625억원)대비 8.7%, 전년동기(2048억원)대비 67%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은 948억원으로 전기(-677억원)대비 흑자 전환했으나 전년동기(1633억원)대비 42% 대폭 감소했다.


해외사업 매출액은 373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8% 하락했으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적자전환 했다.


아시아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1% 감소한 3456억원을 기록했으며 북미 사업은 26% 증가한 230억원, 유럽 사업은 7% 감소한 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차석용 부회장이 취임한 2005년 이후 매년 성장을 거듭했다. 당시 1조원에 불과했던 연매출은 8배 가까이 불어났다. 영업이익 역시 2005년부터 15년 연속 증가했다.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58분기 연속,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60분기 연속 증가했다.


차 부회장은 사업구조의 고도화와 내실화를 강조했다. 시장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예측할 수 없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화장품 사업이 아닌 생활용품 사업에 서도 차별화, 프리미엄화를 추구할 방침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부진한 실적 탓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3대 목표로 △ 브랜드 경쟁력 강화 △ 고객경험 강화 △ 옴니 디지털 루프 구현 등으로 삼았다.


우선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혁신 상품’ 출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차별화된 제품과 시대정신을 담은 스토리를 가진 상품으로 독보적인 브랜드 지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고객 경험 강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유통환경에 맞춘 채널 전략을 준비한다. 오랜 기간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쇼핑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옴니 디지털 루프 구현을 위해 디지털화를 가속한다. 급격히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맞춰 독자적인 디지털 루프를 만들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뛰어넘는 옴니 채널을 위해, 빅데이터와 디지털 마케팅을 연결하고, 고객의 니즈를 찾아낼 것”이라며 “쇼핑에 소통과 공감이 어우러진 플랫폼을 제공해 시대를 선도하는 디지털 인프라와 역량을 갖춰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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