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경제 성장 둔화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기 때문일까.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가 중국 시장에서 벼랑 끝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와 관세가 지속될 경우 내년까지는 성장률 둔화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포드의 중국 판매는 더욱 추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올해 상반기(1∼6월) 포드의 중국 내 자동차 판매는 29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27%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포드의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 2016년 127만대로 정점을 찍었으나 지난해의 경우 75만 2000대로 급감하면서 15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포드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1%로, 2016년 1분기 점유율 5%보다 하락했다.
포드의 중국 내 판매 부진에는 중국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강화된 환경규제 등으로 현지 자동차 수요가 감소하는 등 자동차 시장이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비단 이런 이유 뿐만이 아니더라도 중국 자동차 시장은 고도 성장기를 지나 최근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1980년대 중국 정부가 외국 자동차 회사에 시장을 개방한 이후로 급성장을 이뤘지만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12개월 연속 전년 동기대비 하락했다.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와 경기 둔화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역성장' 기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
일각에선 포드의 중국 합작 법인 파트너인 중국 창안자동차와의 갈등이 한 이유라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창안포드는 '포드'와 '중국 창안자동차'가 50대 50 비율로 투자해 세운 회사다.
지난해 포드가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와 협력해 5층짜리 자동차 자판기를 설치하려고 했지만 창안 측과 협의하지 않고 진행한 탓에 결국 계획이 무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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