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重그룹 CEO, 임원 가족에 편지 보낸 사연

산업 / 최봉석 / 2019-07-22 09:58:55
권오갑 부회장 "급여 20% 반납 죄송…조선업 재도약에 힘 모아달라"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이 생존을 위해 '강도 높은 개혁'을 체감하고 있는 그룹의 관계사 전체 임원 가족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사진=연합뉴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이 생존을 위해 '강도 높은 개혁'을 체감하고 있는 그룹의 관계사 전체 임원 가족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지난 2014년 9월 위기에 빠진 현대중공업의 경영 정상화를 이끌 '구원투수'로 등판한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이 생존을 위해 '강도 높은 개혁'을 체감하고 있는 그룹의 관계사 전체 임원 가족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 주목된다.


22일 현대중공업지주에 따르면 권오갑 부회장은 중복을 맞아 국내에 있는 관계사 임원 300명의 집으로 삼계탕을 보냈다고.


그가 사장으로 취임했을 당시 3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내며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회사를 불과 2년 만인 2016년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과정까지, 그리고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전사적' 구조조정 과정에서 고통을 받고 잇는 임원 가족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힌 편지 역시 함께 넣었다.


권오갑 부회장은 편지에서 "그룹의 최고경영자로서 임원 여러분의 가정에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하고 있는 점,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2016년 시작된 급여 20% 반납을 통한 고통 분담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어 가족 여러분께 정말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난 10여년간 어려운 경영환경에 따라 진행한 감원과 자산 매각,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재편과 사업분할 등을 언급하며 "이 모든 것은 회사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권 부회장은 "지금도 그룹의 핵심사업인 조선업은 유휴인력이 1000여명에 이르고 과도한 인건비 부담과 재료비 상승으로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 계열사들은 아직 영업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필요성에 대해 거듭 언급하며 "우리가 여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의 생존을 위해, 나아가 한국 조선산업의 공멸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14년부터 권 부회장의 주도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을 개선한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통해 더 큰 도약을 준비 중이다.


세계 1위 조선사(수주잔량 기준)인 현대중공업이 2위인 대우조선 인수를 완료하게 될 경우 '매머드급 조선사'가 탄생한다. 글로벌 조선시장 점유율만 21%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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