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주민들이 한국동서발전에 뿔난 까닭

산업 / 김사선 / 2019-07-18 16:38:38
음성LNG발전소건립반투위, 삭발 투쟁 전개..."유해물질 배출하는 발전소 건립 철회하라"
음성복합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지난 16일 오전 음성군청 앞에서 삭발투쟁을 전개하는 등 수위 높은 집회를 열고 "발전소 건설사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출처=충북방송 캡처)
음성복합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지난 16일 오전 음성군청 앞에서 삭발투쟁을 전개하는 등 수위 높은 집회를 열고 "발전소 건설사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출처=충북방송 캡처)

[토요경제=김사선 기자] "한국동서발전은 LNG 복합발전소 건설 사업을 자진 철회해야 합니다."


음성복합발전소(사진)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지난 16일 오전 음성군청 앞에서 삭발투쟁을 전개하는 등 수위 높은 집회를 열고 "발전소 건설사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평곡리, 석인리, 충도리 주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이 이날 집회 현장에서 강경한 목소리를 낸 이유는 지역민을 위협하는 다량의 유해물질 배출 때문. 앞서 일부 언론은 '친환경 LNG발전소의 배신'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다량의 유해물질이 배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미세먼지가 국가적 재앙으로 떠오르면서 LNG발전소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무근이라는 것이다.


산자부 전기위원회는 지난 1월 충남 당진시 석문면 교로3리 일원에서 충북 음성군 음성읍 평곡리 일원으로 한국동서발전 사업장소재지 변경 허가를 내줬다.


이에 따라 한국동서발전은 총 1조1000억 원을 투자해 음성읍 평곡리 일원에 1000메가와트(kWh)급 LNG복합발전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 내년 3월 발전소 건설 실시계획 승인 뒤 착공에 들어간다. 사업기간은 오는 2022년 7월부터 2024년 12월까지다.


하지만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은 동서발전이 주민 설명회나 공청회를 열지 않는 등 건설 예정지 수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분노하고 있다. 아울러 발전소 예정지의 800m내에 있는 음성여중과 평곡초 등의 교육환경 침해 가능성도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요소다.


일각에선 한국동서발전이 발전소 건립 예정지 토지주를 현혹해 토지 사용 동의를 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 중이다. 심지어 음성 복합발전소를 찬성하는 주민 유치 동의서가 조작되고 있다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


음성복합발전소건설반대투쟁위원회 측은 "부지사용 동의서가 발전사업 허가기준을 충족하지 못하자 사업자 측이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라며 "생존권을 위해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환경지킴위원회 서대석 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인구 10만의 음성군이 충북도와 중부권 전체가 사용할 전력생산을 위해 환경과 주민들의 건강을 양보해야 하느냐"라며 사업취소를 재촉구했다.


충북 음성복합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음성군 평곡리 주민들의 반발은 비단 이날 뿐 아니다. 이들은 연일 집단 행동을 통해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음성군은 세수증대,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전소 건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한국동서발전 역시 발전소 건설로 발생하는 환경 피해는 크지 않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한편 청주에서도 LNG발전소 건립이 추진돼 주민들이 반발하는 등 정부가 주도하는 LNG 발전소 건설 사업들이 큰 진통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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