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최병춘 기자] 기아자동차의 3분기까지 내수 판매량 상승에도 원화강세와 국내공장 생산 차질 등으로 영업이익과 매출이 크게 줄어들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년만에 다시 1조원 대 밑으로 하락했다. 4분기 경영환경도 어두울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차는 25일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2013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기아차는 올해 3분기 누계 기준 ▲매출액 35조8313억원 ▲영업이익 2조5269억원 ▲세전이익 3조6657억원 ▲당기순이익 2조8681억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IFRS 연결기준)
매출액은 내수 및 수출 판매단가 상승의 긍정적 요인에도, 원화 절상(-2.7%), 준중형 이하 차급 비중 확대(52.5% → 52.7%)에 따른 판매믹스 악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0.4% 감소한 35조 8313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대비 급감했다. 기아차는 시장 경쟁력 강화에 따른 양적·질적 성장 노력에도 불구하고 임금협상 기간 중 발생한 노조의 부분파업과 그로 인한 국내공장 가동률 하락, 환율하락 등의 요인으로 전년 대비 19.0% 감소한 2조5269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3분기(7~9월) 경영실적은 더욱 초라했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대수가 소폭 증가하고 판매 평균 단가가 상승하였으나, 원화 절상(-1.8%)과 인건비 상승 등 이 손익에 부담으로 작용, 영업이익은 13.1% 감소했다. 3분기는 ▲매출액 11조6339억 ▲영업이익 6964억 ▲세전이익 1조2258억원 ▲당기순이익 9033억원을 기록했다.
그나마 기아차는 부채비율을 작년 말 92.3%에서 올 9월 말 77.7%로 14.6% 포인트 낮추는 등 지난해 상반기 순현금 구조로 돌아선 이후 꾸준히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다는 점을 위안으로 삼았다.
기아차는 “올해 3분기까지 글로벌 경기침체를 비롯해 국내공장 생산차질, 원화강세 및 엔화약세 등 어려운 경영 여건 하에서도 해외시장에서 국내 판매 감소분을 만회하고 지속적인 ‘제값 받기’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영업이익률 7.1%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4분기에도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원화 강세로 경영환경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차는 해외시장에서 높아진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현 위기상황을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를 위해 4분기 쏘울, K3 디젤 등 신차의 성공적인 런칭으로 내수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한편, 미국시장에서는 적극적인 신차 마케팅으로 업체간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에서는 기존의 K3, K2에 대한 판촉을 강화하고, 현지 전략차종 출시 및 공격적인 딜러 확대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며, 기타 시장에서도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통해 판매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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